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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 귀여운 타·란·툴·라

이색 애완동물의 끝은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최근 온라인 세상에서는 이색 애완동물이 인기다. 개나 고양이 등의 평범한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은 인터넷에 명함을 내밀기 힘들 정도다. 뱀이나 도마뱀, 이구아나, 거북이 등을 기르고 있다는 소개에도 오래 눈길이 머물지 않는다.


최근에는 악어, 거미, 전갈, 지네, 고슴도치 정도가 '이색 애완동물'로 분류되고 있다. 블로그를 통해 이색 애완동물과의 생활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는 네티즌들도 늘어나 '이색 애완동물'은 점차 확산될 전망이다. 이색 애완동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쇼핑몰과 카페가 등장했을 정도다.


한 블로거는 직접 기르고 있는 거미를 소개했다. '타란툴라'라는 종류의 이 거미는 다양한 색상과 모양이 특징이고 인간에게 해를 입히지 않아 전세계에서 애완용으로 많이 사육되고 있다고 한다.


"징그럽다", "거미가 주인을 알아 볼 수 있나" 등 네티즌들의 댓글에도 이 블로거는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거미를 키우면 집안의 해충이 없어지며 동시에 거미의 성장을 통해 생명의 신비도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래기(millipedes)'를 키우는 이들도 있다. 보통 지네와 착각하기 쉬운 이 절지동물은 '다리가 많은 지네(Million legs centipede)'를 줄인 영어 이름처럼 수 많은 다리가 특징이다. 노래기를 키운다는 한 블로거는 "국내에서도 애완용을 기르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며 "착하고 순해서 다루기 쉽다"고 소개했다.

최근에는 집에서 하마를 애완용으로 기른다는 해외 동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에 올라있는 이 동영상은 집에서 생활하는 하마의 모습을 담고 있다. '제시카'라는 이름의 이 하마는 개들과 함께 생활하고 집안에 들어와 침대에 눕기도 한다.



네티즌들은 "하마를 집에서 애완용으로 기르면 식비가 만만치 않겠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 '하마' 동영상 이 관심을 모은 것은 최근 인터넷에 퍼진 '악어잡는 하마' 사진 때문이다. 체코의 한 사진 작가가 촬영했다는 이 사진은 악어가 새끼 하마에게 접근하다 성난 하마들에게 물어뜯기는 장면이 포착돼 있다. 하마는 순한 외모와 달리 공격성이 강한 동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데 악어가 이를 자극한 것이다.


네티즌들은 이 사진을 블로그 등에 소개하며 집에서 하마 '제시카'를 기르는 가족들의 안위를 걱정하기도 했다. 야생의 하마와 집 안의 하마가 너무 다르다는 것이다.



이색 애완동물에 대한 관심은 지위고하와는 무관한 모양이다. 한 블로거는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이 백악관 에서 키우던 이색 애완동물들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블로그에 따르면 벤자민 해리슨 대통령(재임 기간 1889~1893)은 손자들을 위해 '히스 위스커(His Whiskers)'라는 염소를 백악관에서 키웠다.


루즈벨트 대통령은 다리가 하나인 수탉을 키웠다고 한다. 또한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 대통령(1909~1913)은 암소를 키웠는데 '폴린'이라는 이름의 이 암소는 매일 대통령에게 신선한 우유를 제공했다고 한다. 이어 우드로 윌슨 대통령(1913~1921)은 백악관 잔디를 깎기 위해 양떼를 방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한 네티즌은 이색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에 대해 따끔한 지적을 하기도 했다. "다른 동물을 자신의 것으로 소유하며 기르는 것은 사람 뿐"이라는 것이 바로 이 네티즌의 주장이다. 이 네티즌은 "특히 눈길을 끌기 위해 이색 애완동물을 기르다가 결국 버리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날카로운 지적을 하기도 했다. 일본 등에서는 경기 불황시 악어, 거북이, 뱀 등의 이색 애완동물이 다수 버려져 사회문제가 되기도 한다는 얘기도 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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