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75세 이상 고령자, 50년새 17배 증가

1960년 11만명에서 2008년 189만명으로

[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우리나라의 75세 이상 고령자 인구가 최근 50년 새 17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현재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1.19로 세계 최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청장 이인실)은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종합 통계지표 해설서 ‘2009 통계로 보는 대한민국’을 발간했다.

‘통계로 보는 대한민국’은 우리 경제와 사회의 변화된 모습을 통계지표를 통해 쉽게 살펴볼 수 있도록 인구, 고용·노동, 국민계정, 보건, 환경 등 18개 부문 123개 통계지표를 수록하고 있으며,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과의 비교를 우리나라의 세계 속 위치를 조명해볼 수 있도록 경제성장률과 실업률 이산화탄소배출량 등 21개 국제비교지표도 함께 수록하고 있다.



◆출산율 1.19 'OECD 최저수준'.. 여자 연상 커플 증가 추세

해설서의 ‘인구’ 부문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0~14세 유소년 인구의 비율은 지난 1960년 전체 인구의 42.3%에서 올해 16.8%로 25.5%포인트나 낮아졌다.


15~64세 생산인구의 비율은 같은 기간 54.8%에서 72.6%로 17.8%포인트,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9%에서 10.7%로 7.8%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특히 고령인구 중 75세 이상자는 지난 1960년 11만명(전체의 0.4%)에서 2009년 189만명(3.9%)으로 17배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15~49세 가임기간 동안 출산할 것으로 기대되는 출생아 수)은 1960년 6.0명에서 1970년 4.5명, 1980년 2.8명으로 점차 낮아지다 2008년 1.19까지 떨어졌다. 이는 일본(1.37명), 미국(2.12명), 프랑스(1.998명) 등보다도 적은 것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평균수명은 1960년 남자 51.1세, 여자 53.7세에서 2007년 남자 76.13세, 여자는 82.73세로 남자는 25년, 여자는 29년가량 길어졌다.


초혼연령은 1990년 남자 27.8세, 여자 24.8세에서 2008년 남자 31.4세, 여자 28.3세로 높아진 가운데, 남자연상 커플은 같은 기간 82.2%에서 2008년 70.4%로 줄고, 여자 연상 커플은 8.8%에서 13.7%로 늘어 혼인의 연령 매칭 패턴이 크게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외국인과의 혼인은 1990~94년 사이엔 연 5000건 정도로 전체 혼인의 2% 미만이었으나, 1995년 1만3494건으로 전체 혼인의 3.4%로 급증했고, 2005년엔 4만3121건으로 전체 혼인의 13.6%를 차지했다. 그러나 2006년 이후 감소추이를 보이며 지난해엔 3만6204건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장면 한 그릇 값 107.8배 올라.. 외식비·교통통신비 지출 비중 늘어


‘물가 및 가계’ 부문에선 지난해 현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7로 1965년의 3.5보다 31.3배 수준으로 높아졌으며, 생산자물가지수는 같은 기간 6.0에서 111.1로 18.5배 상승했다.


특히 중산층과 서민층의 대표적인 외식 메뉴인 자장면은 1965년에 한 그릇에 35원이던 게 2008년엔 3773원으로 107.8배나 올랐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근로소득 가운데 1963년 5020원이던 가구주 소득은 2008년 268만6985원으로 액수는 증가했으나 비중은 전체 근로소득 가운데 비중은 90.6%에서 79.4%로 감소했다. 반면, 가구원 소득은 같은 기간 520원에서 26만4892원으로 액수가 늘면서 비중 또한 9.4%에서 20.6%로 커졌다.


식료품비 지출 가운데 외식비 지출 비중은 1960년 1.3%에서 2008년 48.9%로 38배 늘었고, 교통통신비 지출 역시 인터넷 이용 및 자가 승용차 운전의 보편화로 1965년 2.3%에서 2008년 16.9%로 7배 이상 증가했다.


◆2008년 GDP, 1970년대비 370배.. '세계 14위' 경제 규모


‘국민계정’상의 변화를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은 1023조9380억원으로 1970년의 2조7640억원에 비해 370배 규모로 팽창됐으며, 1인당 국민총소득(GNI) 역시 같은 기간 254달러에서 1만9231달러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1970년에 세계 33위이던 우리나라의 GDP 규모는 2008년 14위로 아시아에선 일본, 중국에 이어 세 번째를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의 경우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복숭아 및 감귤 재배지역은 확대된 반면, 사과는 감소했다. 또 바다 수온의 상승으로 오징어·고등어·멸치 등의 어획량은 늘어났지만, 명태·도루목 등은 줄어들었다.


‘제조업’에선 1980년 21억2800만달러였던 전기·전자제품 수출액이 지난해 1319억1000만달러로 62배나 커졌고, 전자부품은 같은 기간 5억9800만달러에서 595억5400만달러로 100배 가까이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2008년 자동차 생산대수는 382만7000대로 1970년 2만9000대의 132배 수준에 이르며,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가로 떠올랐다.


아울러 선박수주 규모가 지난해 3377만5000GT(그로스톤)을 기록, 1973년 수주량 98만2000GT의 34.4배 수준에 이르는 등 1990년대 이후 조선업 분야에서 ‘세계 1위’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해외건설 수주, 1966년 첫 계약 체결 이래로 4330배 증가


‘건설 및 주택’ 분야에선 국내 최초로 태국에서 고속도로 건설공사 수주계약을 체결한 1966년 1100만3000달러였던 해외건설 수주액이 2008년엔 476억4000만달러로 약 4330배 증가했다.


또 도로건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1968년 3만5000㎞였던 국내 도로 연장거리는 지난해 말 현재 10만4000㎞으로 3배가량 길어졌다.


이밖에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대규모 물량 공급, 지방의 주택 과잉공급 및 고(高)분양가 등의 영향으로 2006년과 2007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던 중 2008년 세계 금융위기의 여파로 수요가 줄면서 16만5599호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1948년 66ℓ에 그쳤던 하루 1인당 급수량은 1961년 102ℓ, 1975년 216ℓ, 1987년 311ℓ, 1997년 409ℓ로 계속 늘다가 1998년 395ℓ로 감소하기 시작, 2007년 현재 340ℓ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노후관 교체 사업을 통한 누수량 감소와 절수기 설치, 수도요금 현실화 등 수요관리 정책을 추진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흥업소, 1960년 472개에서 지난해 4만5826개로 96배 증가


‘도소매 및 서비스업’ 관련 통계에서 지난해 현재 식품위생접객업소 수는 70만9342개로 1960년의 2만6312개에서 27배 증가했다.


그러나 일반음식점 1개당 인구수는 같은 기간 1180명에서 83명으로 14분의1 규모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유흥업소의 수는 1960년 472개에서 2008년 4만5826개로 96배 늘었는데, 이는 업종별 증가폭이 가장 큰 것이다.


전자상거래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1년 118조9760억원에서 지난해 630조870억원으로 연평균 26.7%씩 급성장했으며, 사이버쇼핑몰을 이용한 거래액도 같은 기간 3조3470억원에서 18조1460억원으로 연평균 27.3%씩 늘었다.



국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는 2008년 현재 인구 100명당 31.8명으로 세계 7위 수준이며, 전체 인터넷 이용자 수는 3536만명으로 인구 100명 가운데 77명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원유 도입량은 8억6490만배럴로 1980년의 1억8290만배럴의 4.7배에 이르렀으나, 2000년 8억9390만배럴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뒤, 2007년 이후엔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의 중동 의존도는 2008년 현재 86.3%였고, 에너지 수입액 중 원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60.7%였다.



◆초등학생 1980년 이후 연평균 7.1만명 감소


‘보건’ 분야에서 10세(초등학교 5학년) 남녀 아동의 평균 신장은 1970년 각각 130.3㎝와 129.6㎝에서 2007년 143.7㎝와 144.8㎝로, 남자는 13.4㎝, 여자는 15.2㎝ 더 커졌다.


14세(중학교 3학년)의 경우엔 남자가 같은 기간 152.0㎝에서 169.2㎝로 17.2㎝ 커졌고, 여자는 151.0㎝에서 159.7㎝로 8.7㎝ 커졌다.


또 17세(고등학교 3학년)는 남자가 165.9㎝에서 173.9㎝로 8.0㎝, 여자는 156.5㎝에서 160.9㎝로 4.4㎝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은 10세가 1970년 남녀 각각 27.1㎏와 26.5㎏에서 2007년 40.2㎏와 38.0㎏으로 증가했고, 14세는 43.7㎏과 43.8㎏에서 61.1㎏과 53.2㎏으로, 17세는 56.6㎏과 52.2㎏에서 68.3㎏과 55.4㎏으로 각각 늘었다.




4~5세 아동의 유치원 취원율은 1965년 1%에서 2008년 55.7%로 늘어났다.


초등학교 학생 수는 1965년 494만1000명에서 1980년 565만800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08년엔 367만2000명으로 연평균 7만1000명씩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현재 전체 학원 7만213개 가운데 입시검정·보충학습학원은 3만3011개로 전체의 47.0%를 차지했다.


아울러 GDP대비 연구개발(R&D) 투자비는 2008년 3.37%였고, 여성 연구원은 4만6677명으로 1985년의 3000명에서 19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면적, 1949년 이후 여의도 면적 730배 늘어나


한편 우리나라의 국토면적은 1949년 9만3634㎢에서 2008년 9만9828㎢로 6.6%(6194㎢) 증가했는데, 이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730배에 이르는 것이다.


지난해 전국의 평균기온은 13.1℃로 1970년대(1973~1980년)보다 0.9℃ 높아졌다.


또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1차 에너지 총 소비량은 2억4000만TOE(석유환산톤)으로 세계 9위 수준이었고, 1인당 소비량은 4.9TOE로 세계 15위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2006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4억7600만톤으로 세계 9위 수준이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