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 대기업 제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단칸지수가 3분기 연속 상승했다. 다만 엔화 강세로 기업 실적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에 상승폭이 둔화됐다.
14일 일본은행(BOJ)은 올 4분기 단칸지수가 마이너스 2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분기 마이너스 33과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마이너스 27에 비해 개선된 수치다. 다만 전 분기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됐다.
엔화 강세로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업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단칸지수는 지난 2분기에 10포인트 오른데 이어 지난 3분기에는 15포인트 상승했다.
단칸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향후 경기전망을 낙관하는 사람보다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지난달 27일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84.83엔을 기록해 14년래 가장 강세를 보였다. 소니와 도요타 등의 수출업체들은 엔화 강세로 매출과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 감원과 투자 감축을 통한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다.
1958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연간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소니는 지난달 일부 공장 문을 닫아 인력을 줄이고 일부 터치패널 생산을 중국으로 이전할 계획을 밝혔다.
다이와 리서치 연구소의 와타나베 히로시 이코노미스트는 "최근의 회복세는 글로벌 경기부양책에 따른 것으로, 점점 그 모멘텀을 일어가고 있다"며 "일본 경제가 더블딥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나 정체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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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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