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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오는 외국인 늘고, 나가는 한국인 줄었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국내 양대 민항사들의 외국인 승객 비율이 처음으로 내국인 비율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탑승객을 높이기 위해 항공사들이 각종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데다 내년에는 한국방문의 해도 본격적으로 시작돼 앞으로 외국인 비중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해 외국인 승객 추정치는 전체의 56%인 73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83만명에 비해 26% 이상 증가한 수치로 내국인 승객 589만명보다도 146만명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도 올 10월까지 집계된 내용을 보면 외국인이 51%인 359만명으로 처음으로 내국인을 앞질렀다. 인천공항출입국 관리사무소에서 지난 10월까지 집계한 외국인 입국자 역시 46만4793명으로 인천공항 개항 이래 가장 많은 외국인이 들어온 월로 기록됐다.


이처럼 외국인 비중이 내국인을 넘어선 건 외국인 입국이 증가 추세인데 반해 내국인 출국은 오히려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이웃 일본과 중국이 잇따른 황금연휴로 관광객이 큰 폭으로 증가한데다 엔화와 달러화가 지난해에 비해 강세를 보이며 일본, 대만, 홍콩인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게 출입국관리사무소측 설명이다.


출입국 관리사무소가 집계한 올해 월별 외국인입국자 현황에 따르면 1분기에는 매달 40만명을 넘어서는 등 꾸준한 증가추세를 지속했다. 이후 신종플루 등으로 관광객이 줄면서 지난 6월에는 32만명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하반기 들어 외국인 입국자는 다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지난 10월 내국인 출국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이상 줄었다.


아울러 국내 항공사들이 인천 노선은 물론 외국 노선에서도 승객유치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친 점도 한몫했다는 평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전 세계적인 항공업계 침체 속에서도 기내좌석을 업그레이드하고 공항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꾸준히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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