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112곳 사업비 삭감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교육과학기술부가 2단계 BK21사업 3차년도 연차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70개 대학 495개 사업단을 평가한 결과 45개 대학 112개 하위 사업단의 사업비 34억4800만원을 감액해 40개 대학 112개 상위 사업단에 증액 지원하기로 결정됐다. 최상위로 평가된 사업단 수가 가장 많은 대학은 전국 단위와 지방 단위에서 각각 서울대와 부산대가 꼽혔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13일 2단계 두뇌한국(BK)21 사업의 3차년도 연차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교과부에 따르면 이번 연차평가에서는 사업단간 경쟁 제고와 성과 극대화를 위해 해당 분야별로 지난 1년 동안 달성한 실적에 대해 총점과 순위를 정하는 평가 방식을 사용했다.
평가결과에 따라 45개 대학 112개 분야별 하위 사업단은 10% 내외의 사업비가 삭감됐고, 40개 대학 112개 분야별 상위 사업단은 34억4800만원을 인센티브로 증액 지원받게 됐다. 특히 분야별 평균점수 대비 성과가 현저히 부진한 6개 사업단은 사업 참여가 배제된다. 해당 사업단은 경북대(기계), 인천대(공학), 한양대(공학), 경희대(사회) 등이다.
이번 연차 평가는 전체 495개 사업단의 2008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의 사업수행 실적을 대상으로 했으며 평가 전 과정은 한국연구재단에서 주관했다.
연구재단에 따르면 3차년도의 논문 실적은 양적·질적으로 2차년도 보다 수준이 향상됐다. 우선 논문 발표 실적을 보면 3차년도 참여교수의 논문은 2만5999건으로 2차년도에 비해 7.7% 증가했으며, 신진연구인력과 참여대학원생의 경우도 각각 2.9%, 24.5% 늘어났다.
과학기술 분야 SCI 논문의 건당 인용지수도 참여교수 2.51, 참여대학원생 2.5로 2차년도 대비 각각 2%, 2.9% 증가했고, 특히 2차년도에 이어 3차년도에도 참여대학원생의 실적 향상이 두드러진 것은 우수연구인력 양성이라는 BK21 사업 취지와 부합하는 결과라고 교과부 측은 설명했다.
BK21 사업단이 3차년도에 수주한 정부 연구개발비 및 산업체 각종지원금은 총 1조3343억원으로 2차년도 대비 16.6% 증가했다. 특히 외국으로부터 수주한 연구비도 1차년도 284만달러, 2차년도 370만달러에 이어 3차년도 828만달러로 증가했다.
참여대학원생의 진로 현황을 보면 지난해 과학기술 및 인문사회 분야 참여대학원생 중 총 9106명(석사 7654명, 박사 1452명)이 학위를 취득했고, 이 중 진학자와 군입대자를 제외한 취업대상자(7082명)의 91.9%가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대학원 취업률 81.6%에 비해 10.3% 높은 수치다.
또한 사업에 참여한 대학 소속 교원 수는 4만690명으로 지난해 대비 1.5% 증가했고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29.92명으로 지난해 보다 1.1% 개선됐다. 외국인 교수는 289명이 사업에 참여해 2차년도 238명 대비 2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부와 연구재단은 향후 연차평가 평가기준을 강화해 실적이 부진한 사업단을 탈락 시키는 등 BK21사업의 성과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탈락기준을 강화하고, 하위 사업단에 대한 사업비 감액 조정폭을 최대 2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