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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경제적인 연구성과로 국가 품격 높이겠다"

KIST, '21세기 선진화 계획' 발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세계적인 연구소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과학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실질적이고 경제적인 성과를 배출해 세계 속에서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주역이 되겠다는 것이 KIST의 목표다.


11일 KIST는 서울 하월곡동 본원에서 한홍택 원장 취임 100일을 맞아 'KIST 21세기 선진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한 원장이 밝힌 '21세기 KIST의 모습'은 '세계를 향한 과학기술과 기업가 정신의 산실'이라고 요약될 수 있다. '원천 연구소'에 '고급 연구인력의 배양지', '녹색기술과 백색(실버)기술의 중심지', '학·연·산 협동의 선도자'로서의 역할을 더해 기업화가 가능한 연구성과를 도출하겠다는 것이다.


한 원장은 취임 이래 'KIST 재도약 추진위원회', '전직원 간담회', 'KIST 원장자문회의' 등 내·외부 의견 수렴 채널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고, 원천기술 보급 기능을 강화한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등 KIST 선진화 작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세계적인 연구소로 도약


KIST는 우선 세계적인 연구소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IST는 최근 세계 수준의 연구센터(WCI) 사업을 성공적으로 유치해 노벨상에 근접한 美 듀크대의 죠지 어거스틴 교수를 영입하고 국내외 연구진 40여명으로 구성된 뇌과학 연구팀을 발족시켰다.


또한 외국인 우수 포스트닥(박사 후 연구과정)을 유치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해 오는 2012년까지 50여명 수준으로 늘리고, 개발도상국 대상 연구인력 육성 프로그램인 '국제 R&D 아카데미'를 200명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연구 인력의 세계화에 매진할 방침이다.



KIST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KIST 유럽연구소'에 이어 KIST 인도연구소', 'KIST 미국연구소' 등도 차례로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KIST는 모든 회의와 문서에 영어를 공용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외국인의 정주여건을 확보할 조치를 단계적으로 취하는 등 캠퍼스 국제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 녹색기술 및 융합기술 중점연구


KIST의 중점 연구방향도 녹색기술과 융압기술에 초점이 맞춰진다. 오는 2010년부터 시작되는 '파이오니어(Pioneer) 프로그램'에 연간 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며, 태양광 나무(Solar Tree), 태양광 기반 무인 항공기, 유비쿼터스(Ubiquitous) 기반 하천 종합관리 시스템 등 녹색기술 개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뇌과학 프로그램, 바이오닉스(Bionics) 등 백색(실버) 기술 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투자도 2010년부터 시작된다. KIST 관계자는 "이를 통해 녹색경제(Greenomics) 창출의 주역으로 발돋움 하겠다"고 말했다.


창의적인 연구환경 조성도 진행된다. KIST는 정년에 자유로운 연구위원 직제를 도입하고, 포스트닥 인력을 적극 유치해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연구인력의 창의성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성과중심의 평가제도를 활성화하고 신진 연구인력 재임용 시 심사를 강화하는 제도를 추진할 예정이다.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청소년 대상 과학캠프 및 인턴십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KIST 관계자는 "기술이전 기능을 보다 강화해 투입대비 10% 이상으로 기술이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연구성과 확산을 위한 'KIST 컨설팅 그룹' 및 'KIST 기술이전 지주회사' 등의 성과 확산 기구 설립도 기획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홍택 원장은 "20세기에는 KIST가 국가 과학기술의 산실로서의 대표성을 가졌지만, 21세기에는 다른 역할이 필요하다"며 "연구개발을 통해 환경문제, 수명연장, 물 부족 현상, 에너지 고갈 등 세계가 가진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경제적인 성과를 배출함으로써 인류에 공헌하고 국가의 품격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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