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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의 바디라인이 주는 교훈

<홍윤기의 스타몸짱學>


김연아 선수는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만큼이나 아름다운 신체구조를 가졌다. 사실 신장 164cm에 몸무게 47~48kg인 그녀는 체격조건만 따지고 본다면 다소 작고 왜소하다. 이런 우려를 단박에 깨 버린 것이 바로 그녀의 '가늘고 긴 팔, 다리'다.

비율로 따지고 보면 서양인의 팔, 다리보다 긴데, 이런 체격이 그녀의 몸으로 표현되는 연기가 더욱 우아해 보이게 만들어준다. 더군다나 스케이트의 굽 높이를 감안하면, 김연아의 키는 경기 시 180 cm 이상으로 보여 한 마리 백조처럼 돋보이는 것이다.


그녀는 누가 보더라도 군살이 없는 매끈한 체형을 지녔다. 이는 선천적이거나 단시간에 만들어진 몸이 아니다. 장기간 매일같이 반복된 훈련에다 유산소운동, 웨이트 트레이닝을 지속하면서 잘 다듬어진 체형을 가지게 된 경우다. 이렇게 국소지방이 없는 골격을 유지함으로써 팔다리가 더욱 길어 보이는 착시 효과도 생기게 된다.


피겨스케이팅이라는 종목의 특성도 영향을 미쳤다. 주된 동작이 팔다리를 길게 뻗치는 스트레칭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인데, 스트레칭을 반복적으로 실시하면 체지방의 연소를 도와 국소적인 지방침착(localized fat deposition)을 방지해 주는 효과가 크다. 팔다리 동작이 큰 스트레칭을 반복적으로 꾸준히 실천하면 관절부위를 유연하게 하여 특히 점프와 스핀동작이 많은 스케이팅을 펼치는 경우엔 더욱 유리하다. 수십 번, 수만 번 연습을 거듭하는 그녀의 근성이 실력을 키웠을 뿐 아니라 우아한 자태를 가진 몸을 만드는 데에도 기여한 셈이다.


스트레칭은 모든 운동의 시작과 끝에 시행해야 하지만, 그저 '실천하면 좋은 것'으로 간주해 버리는 이들이 많다. 운동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대인들에겐 자리에 앉았다가 잠시 일어나서 팔 다리를 뻗어주는 스트레칭만으로도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뇌에 산소를 공급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비용도 들지 않고, 꾸준히 실천하면 관절을 튼튼하게 하고, 체형도 아름답게 가꿔준다니 일석삼조가 아닐 수 없다. 은반 위 여제로 군림한 김연아의 피겨 동작을 코치 삼아 조금씩 스트레칭을 실천해 봄이 어떨까.


성형외과 전문의 홍윤기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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