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4분기 호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은 상황 속에서 특별한 상승모멘텀을 찾지 못하자 실적개선주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시장 에너지가 부족한 가운데 추가 모멘텀이 필요한 시기라며 지수 반등에 대한 기대보다는 4분기 실적개선 중심의 종목별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2만원을 돌파한 하이닉스는 4분기 호실적 전망이 주가 상승 촉매제로 작용했다. 지난 9일 IBK투자증권은 하이닉스에 대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는 무난하겠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 소식에 주춤했던 주가가 다시 힘을 발휘하면서 엿새동안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가근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가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6900억원, 영업이익 70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NHN도 주가가 20만원을 돌파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의 영향이 컸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7일 NHN에 대해 4분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은데 이어 8일에는 우리투자증권이 4분기 영업실적이 기존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을 잇따라 내놨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각각 9.4%씩 증가한 3647억원과 1429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이는 당사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 소식으로 NHN은 지난 7일이후 3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년 반만에 20만원을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현대차는 4분기 당기순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실적 호조세 전망에 전날 3% 이상 올라 11만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ㆍ달러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조원과 661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국내외 자회사의 지분법 이익 호조로 순이익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깜짝 실적이 기대되는 SBS도 나흘만에 상승반전했다. 신영증권은 전날 SBS에 대해 4분기에 깜짝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고 긍정적 전망에 힘입어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방송광고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2% 급증한 399억원을 기록했다"며 "4분기 외형은 예상치를 6% 하회하겠지만 영업이익은 72%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날 현대하이스코도 4거래일만에 부진을 딛고 상승세로 마감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현대하이스코에 대해 4분기 영업이익이 518억 원으로 추정돼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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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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