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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하와이 콘도 구입자 등 24건 세무조사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국세청이 하와이 호화콘도를 구입한 사람 등 역외소득탈루 혐의가 있는 24건에 대해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국세청은 올들어 역외탈세혐의자 39건을 조사해 탈루소득 3134억원을 적출하고 1534억원을 추징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그동안 수집된 자료와 지방청 심리분석 전담반 분석결과를 토대로 추가로 24건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번에 착수한 주요 조사대상은 해외부동산 편법 취득 및 증여혐의자 16건을 비롯 이자나 배당소득 등 해외소득을 은닉한 고소득자산가(5건), 해외현지법인을 이용한 법인자금 유출혐의자(3건) 등이다.

이들 중에는 하와이 와이키키해변 호화콘도를 구입한 국내거주자 44명 가운데 거래 사실을 신고하지 않은 28세대 등 자금출처가 불분명한 사람들과 영국 A은행에 예금을 본인과 가족 명의로 예치하고 이자소득 등을 신고하지 않은 사람이 포함됐다.


조세피난처 등에 위장법인을 설립하고 가공(위장)거래로 수수료 등을 지급하고, 자금세탁을 거쳐 외국인 명의 등으로 국내에 반입한 경우도 있었다.


국세청은 지난달 18일 역외탈세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역외탈세추적 전담센터를 설치, 국내외에 걸쳐 광범위하게 정보수집을 하고 있다.


송광조 국세청 조사국장은 "세무조사 결과 역외탈세행위가 끊임없이 드러나고 탈루수법도 점차 고도화 지능화 되고 있다"면서 "역외탈세에 대한 국민적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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