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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했던 외국인' 지수선물 경이적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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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극단적 선물 매수..12월/3월 스프레드 장 막판 상승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선물옵션 동시만기 하루를 남기고 선물시장 외국인이 힘을 과시했다. 9일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개장초 혼란을 빠르게 수습하며 장중 저점 대비 3포인트 이상 오르는 복원력을 보여줬다. 주요 글로벌 증시가 1% 이상 급락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홀로 상승마감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프로그램 매수 물량을 제외할 경우 사실상 모든 투자주체들이 주식 매도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선물시장 외국인은 홀로 순매수에 나서는 용맹함을 보여줬다. 덕분에 베이시스는 크게 개선됐다. 이로 인해 유입된 매수 차익거래 물량은 현물시장 매도 물량을 모두 소화하고도 남을 정도였다. 결국 지수선물은 선물시장 외국인의 뜻대로 움직이며 장 막판 극적으로 반등, 8일 연속 상승에 성공했다.

4000억원에 가까운 매수 차익물량은 당장 동시만기인 내일 매도 물량으로 출회될 수도 있어 프로그램 수급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특히 장중 평균 베이시스가 0.19포인트까지 개선된 점을 감안하면 당장 내일 청산을 노리고 매수차익잔고로 진입한 신규 물량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금일처럼 선물시장 외국인이 다시 한번 용감무쌍함을 발휘할 경우 베이시스가 추가 개선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베이시스가 추가 상승할 경우 금일 유입된 매수 차익거래 물량의 청산이 제한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외국인의 스프레드 매도 물량은 전날에 비해 오히려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 막판 외국인의 스프레드 매도 물량이 오히려 감소하는 모습이 나타났고 이 과정에서 12월물과 3월물 간의 스프레드 가격은 -1.65포인트로 상승했다. 스프레드 가격이 상승하면 선물 보유에 따른 수익이 줄어들게 되므로 매도차익잔고(주식 매도+선물 매수)를 보유한 차익거래자들은 롤오버보다 청산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만기 종가때 프로그램 매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게 되는 셈.


결국 이날 지수선물은 초지일관 상승에 베팅한 선물시장 외국인의 뜻대로 움직인 셈이 됐다. 베이시스와 스프레드의 움직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선물시장 외국인의 행보가 시장에 만기 때 더욱 주목받게 됐다.


9일 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0.35포인트 오른 215.85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저점 대비 3.25포인트나 높은 종가였다.


글로벌 증시 급락 영향을 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2.00포인트 하락한 213.50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후 30분만에 선물시장 외국인은 순매수로 돌아섰고 지수선물은 외국인의 선물 매수를 버팀목 삼아 장 막판까지 큰 흔들림 없이 꾸준히 올랐다. 장중 저가는 오전 9시22분에 기록한 212.60이었고, 고가는 2시43분에 기록한 216.10이었다.


외국인은 4712계약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5283계약, 1952계약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4318억원 순매수로 마감됐다. 차익거래가 3856억원, 비차익거래가 462억원 매수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36만694계약을 달성했고 미결제약정은 1만2511계약 줄었다. 차근원물인 3월물 미결제약정은 3만2692계약 증가했다.


마감 베이시스는 0.10포인트, 괴리율은 0.03%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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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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