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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익거래만으로 오르는 지수 주의해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4초

외인 선물+차익거래 매수 단기회전 가능성 높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9일 코스피200 지수선물이 개장초 급락에서 벗어나며 반등하고 있다. 하지만 매수 차익거래만으로 지수가 오르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는 지적이다.


오전 11시40분 현재 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0.60포인트 하락한 214.90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저점 대비로는 2포인트 이상 오른 상황.

하지만 수급 여건은 취약하다. 현물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도하고 있으며 기관도 차익거래를 제외할 경우 사실상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매수 차익 물량만이 지수를 떠받치고 있는 상황.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대규모 매수 우위를 보여주며 베이시스가 크게 개선됐고, 이에 따라 차익거래가 대규모 매수 우위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미결제약정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매수차익거래와 외국인 선물 매수는 투기적 성향의 신규 물량으로 파악되고 있다. 단기 회전에 대한 부담이 높은 셈.

현재 베이시스는 빈번하게 0.3포인트를 웃돌고 있으며 평균 베이시스도 0.18포인트에 달하고 있다.


윤선일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베이시스가 0.2포인트 이상만 되면 만기 청산을 통해 충분한 수익을 거둘수 있기 때문에 신규 매수차익 물량이 많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매수로 유입되고 있는 물량은 내일 만기 이전에 매도로 다시 출회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베이시스 개선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의 선물 매수도 불안해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롤오버 수요를 감안할 경우 차근원물인 내년 3월 선물의 미결제약정은 증가하고, 내일 만기를 맞이하는 12월물의 미결제약정은 감소하는 것이 맞지만 현재 3월물과 함께 12월물의 미결제약정도 동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선물 매매에는 투기적 성격의 신규 매매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분석되며 현재 베이시스 개선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의 선물 매수도 투기적 성향으로 파악된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의 선물 매수는 투기 성향이 짙어보이며 결국 내일 만기 이전에 매도로 출회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이 8일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고 현재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은 사실상 매수 차익거래 밖에 없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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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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