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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반등, 외국인 자금이탈 주의보

단기적으로 외국인 매수 둔화 가능성 높아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글로벌 달러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자금 이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간 국내증시가 단기간 급등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세였지만, 달러가 반등하면서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될 경우 외국인의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외국인에만 의존하던 국내증시 역시 재차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감이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갑작스레 국내증시에서 이탈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매수세가 둔화될 우려는 있다며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 8일(현지시각) 6개국 주요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69% 오른 76.33을 기록해 5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월에 들어서면서 지속적인 반등에 나섰고 지난 1년여간 유지해온 달러 약세 추세에서 벗어나는 움직임까지 등장하는 모습이다.


최근의 달러 반등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의견이 많지만, 달러가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달러가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는 미국 경제의 회복세와, 내년 금리인상 가능성 등이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유럽 및 일본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물가 성장률 역시 마찬가지"라며 "금리인하 사이클 역시 내년도에는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선도하는 것이 미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 달러가 이를 선반영해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달러가 펀더멘털을 반영한다고 본다면, 미국의 경제 성장이 뚜렷해지는 것은 분명한 달러 강세 요인이다.


달러를 안전자산으로 분류한다 하더라도 달러 강세 움직임은 예상할 수 있다.
지난 밤 뉴욕에서는 무디스가 미국 및 영국의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제기했고, 두바이 사태 역시 여전히 가라앉지 않는 등 불확실성이 큰 모습인 만큼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달러가 강세로 돌아설 경우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은 물론 유동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반등하고 자산가치가 높아진 이유 중 하나는 달러화 약세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이었지만, 달러가 강세로 돌아설 경우 유동성 역시 변화가 생길 수 있고, 외국인들의 매수세 역시 둔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는 외국인이 국내증시에서 장기간 이탈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달러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된다 하더라도 엔화 약세에 따른 엔캐리 트레이드를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권양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달러 캐리가 청산된다 하더라도 엔화 약세와 맞물리면서 엔캐리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추세적으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달러캐리에서 엔캐리로 돌아서는 사이에 공백기간이 발생하게 되고, 이 기간 중에는 외국인 매수 자금이 둔화될 가능성은 있다"고 강조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외국인이 순매수세를 지속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매수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임 애널리스트 역시 "외국인들은 단지 환 요인 뿐 아니라 국내 펀더멘털이나 경기회복 등을 보고 들어온 부분도 큰 만큼 급작스런 자금 이탈을 우려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국내증시가 지나치게 외국인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둔화될 경우에는 지루한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9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지루한 약세 흐름을 반복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6.15포인트(-0.38%) 내린 1621.63을 기록중이다.


8거래일만에 매도로 돌아선 외국인은 800억원 가량의 매물을 내놓고 있으며 개인은 600억원 매도 우위, 기관은 1400억원의 매수세를 지속중이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3000계약 가까이를 사들이며 베이시스 개선에 주력,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도해내고 있으며, 현재 2000억원에 가까운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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