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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수 회장 "기회만 있다면 오지도 간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강덕수 STX그룹 회장의 거침없는 글로벌 행보가 아프리카에서 결실을 맺었다. 그간 중국, 유럽, 남미까지 성공적으로 시장을 개척해 온 데 이어 중동·아프리카까지 세를 확장한 STX는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있다.


9일 STX에 따르면 이 회사는 아프리카 가나에 총 사업비 100억달러 규모의 공동주택 20만호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가나정부와 STX가 민관 파트너십을 이뤄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내년 착공,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우리나라의 분당 두 배 규모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에 따라 가나의 수도 아크라를 비롯 쿠마시, 타코라디 등 가나의 주요 10개 도시에 STX의 기술이 집결된 총 20만호의 주택이 세워진다.


가나 정부에서도 '역사적인 프로젝트'라며 힘을 실어온 대형 사업을 STX가 수주한 것은 강 회장의 '발로 뛰는 경영'이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 설립 추진을 위해 지난 10월 직접 가나 현지를 방문했다. 존 아타 밀스 가나 대통령을 예방한 강 회장은 사업 계획을 꼼꼼히 설명하고 논의한 끝에 MOU 체결을 이끌어 냈다. 그간 해외 경제사절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아프리카 지역을 방문하고 시장조사와 현지 기업 연구에 힘을 쏟아온 데 따른 결과다.


강 회장은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전세계를 상대로 도전해 자원개발로 국력을 키워가고 있는 아프리카에서 중요한 성과를 이뤘다"면서 "앞으로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가나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 그룹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황금해안'이라 불리는 가나 땅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내년부터 석유수출국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나는 현재 개발계획을 대외적으로 표명하고 사회기반시설 확충이나 부동산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아프리카의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강 회장은 이에 앞서 중국과 유럽 지역에도 생산기지를 구축, 세계 시장으로 빠르게 사세를 넓혀왔다.


중국 STX다롄 생산기지와 STX유럽을 통해 한국과 중국, 유럽을 회사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로 구축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대형 크루즈선과 특수선, 해양 플랜트 등 전 선종에 대한 기술력과 건조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종합 조선소'로 성장했다.


지난해 STX건설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초대형 주택단지 프로젝트 수주나 중국 다롄 조선해양기지 건설 및 배후신도시 개발공사, 아부다비 누라이섬 종합리조트개발, 사우디아라비아 스틸플랜트 프로젝트 공사 등 해외 건설프로젝트의 잇딴 수주도 강 회장의 글로벌 행보에 따른 쾌거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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