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타이어체크 이렇게
노르딕 3000·아이젠 KW27등
겨울용 타이어 제동 성능 두 배
7˚C 이하일 때 장착 '최적 효과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면서 운전자들의 겨울 안전운행 준비도 분주해지고 있다.
엔진오일, 배터리, 냉각수, 워셔액 등 각종 부품을 꼼꼼히 점검해야겠지만, 상태에 따라 안전사고와 직결되는 타이어 체크는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계절성 타이어의 연비 상관도가 부쩍 높아진 만큼 경제운전을 중요시하는 드라이버라면 꼭 짚고 넘어가야할 포인트다.
▲겨울용 타이어 제동거리 절반 '뚝'
최근 들어서는 사계절용 타이어가 신제품으로 많이 출시되고 있지만, 강설량이 많을 경우 성능을 발휘하는 것은 아무래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더구나 고속도로 장거리 주행을 하거나, 날씨 변수가 많은 곳을 다니는 경우에는 겨울용 타이어로 미리 교체하는 것이 필수다.
겨울철 도로 마찰계수는 날씨의 조건에 따라 현격한 차이를 나타낸다. 도로 상태에 따른 마찰계수 실험 결과 건조한 노면인 상태의 마찰계수는 0.9 정도지만, 눈이 쌓였을 경우에는 마찰계수가 급격히 떨어진다. 업계에서는 눈이 녹은 뒤 노면이 젖은 상태에서도 마찰계수는 0.5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눈길, 빙판길 테스트 결과 겨울용 타이어는 사계절용 타이어 대비 제동 성능이 약 두 배나 탁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눈길에서 시속 40km로 달리다가 정지할 경우 겨울용 타이어는 제동 거리가 18.49m인 반면, 사계절용 타이어는 37.84m로 겨울용 타이어의 제동성능이 탁월했다.
▲7℃ 이하때 장착이 최적
대다수 운전자들은 타이어가 온도에 반응하는 정도에 대해 무심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7℃ 이하로 온도가 떨어질 때에는 겨울용 타이어와 일반 사계절용 타이어의 제동성능이 차이가 나며, 0℃ 이하로 온도가 떨어질 때에는 더욱 현격히 나타난다는 사실에 귀가 쫑긋해질 수 밖에 없다.
겨울철 타이어는 영하에 가까운 기온과 눈길, 빙판길에서도 탁월한 제동력을 갖추기 위해 고무성분과 트레드(Tread) 디자인을 차별화 하고 있다. 저온에서 경직되지 않고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는 고무를 원료로 해야 하며, 젖은 노면에서 우수한 배수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트레드 패턴을 적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의 박철구 상무는 "눈길 또는 빙판길이 잦은 겨울철 운전은 잠시 한눈을 팔게 되면 대처할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어려움을 맞을 수 있게 된다"며 "겨울철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에 비해 눈길이나 빙판길에서의 제동 거리를 20~40% 가량 줄여주기 때문에 겨울철 안전 운전을 위해선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내 차엔 어떤 제품을 쓸까
한국타이어에서 선보이고 있는 겨울용 타이어는 노르딕 3000(NORDIK 3000), 아이스베어(ICEBEAR) W300, 노르딕 IS(NORDIK IS) 등이 있다.
'노르딕 3000'은 제동력과 배수성능이 뛰어난 승용차용 제품이다. 기존의 발포 고무보다 마이크로 셀의 밀도가 훨씬 높은 신발포 고무를 채용함으로써 빙판 밀착력과 수막제거 기능을 크게 향상시켰고 트레드 표면에 삽입된 수많은 커프(타이어의 트레드 면에 얇은 흠을 넣도록 설치한 것)는 눈길, 빙판길에서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
비대칭 트레드 패턴 디자인을 갖춘 'ICEBEAR W300'은 겨울철에도 시속 240km까지 고속주행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비대칭 트레드 패턴 디자인을 적용해 눈길이나 빙판길, 젖은 노면 모두에서 탁월한 제동력과 그립력을 보여준다. 또한 여러 개의 얇은 커프들이 마른 노면에서의 성능 저하 없이 겨울철 주행을 가능케 한다.
이밖에 금호타이어가 올해 내놓은 '아이젠 KW27'과 넥센타이어의 윈가드 시리즈도 일반차량 안전성 주행을 위해 체크해야할 제품들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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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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