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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초콜릿바(chocolate bar)는 원래 터프가이의 상징이다.
오래전 드라마에 김두한으로 등장했던 박상민을 비롯해 당대에 내로라하는 터프가이들은 모두 초콜릿바 광고를 거쳤다. 테란의 황제 임요한도 등장했었다.
생김새도 길쭉한 것이 울퉁불퉁하고, 손으로 잘라 먹을 수 없어 여성과는 잘 맞지 않는다.
일반적인 네모난 모양의 초콜릿이 잔잔한 음악과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 감성적인 광고로 여성을 겨냥하는 반면 초콜릿바는 '든든함'을 무기로 '힘 열정 도전'의 이미지를 표현한다.
아무리 '훈남(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훈훈해지는 남성)'이 대세라고 해도 여전히 남성의 마음속에는 터프함이 담겨있기 마련이다. 특히 젊은 남성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지난 1일부터 방영을 시작한 초콜릿바 스니커즈 TV광고도 경쾌함을 바탕으로 터프한 젊은 남성을 겨냥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바로 종합격투기 선수인 예멜리야넨코 표도르(Emelianenko Fedor)를 등장시켰다는 점이다.
젊은 남성 3명이 공항에서 표도르를 발견하고 즉석에서 팔씨름을 제안하는 것이 광고의 내용으로 스니커즈는 여기에서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 광고를 만든 나효준 BBDO코리아 광고기획자(AE)는 "젊은 남성은 또래들과 함께 특별한 경험을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무작정 도전하고 경쟁을 벌이는 남성의 심리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표도르와 팔씨름 시합에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지구상에 얼마나 될까? 하지만 젊으니까 도전한다'라는 뜻.
BBDO측은 '젊은 남성의 무모한 도전'을 연출하기 위해 스포츠 스타를 찾던 도중 최근 스트라이크포스로 자리를 옮기며 여전히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표도르를 섭외했다.
격투기선수답지 않은 귀여운 미소를 가진 표도르는 대사가 없이 표정으로 내용을 전달해야 했음에도 불구, 너무나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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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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