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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초 광고미학]걸 그룹과 치킨의 만남

"잘나가는 걸그룹이라고? 니네 치킨 광고는 찍어봤니?"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아이돌(idol)이 대세다. 10여년 전부터 수많은 아이돌이 출연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제와 세삼스레..'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요즘 TV를 보면 실감하게 된다.

이들은 똘똘뭉친 개성으로 음악을 기본으로 드라마, 뮤지컬, 영화 등 자신들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 가운데 큰 획을 긋고 있는 곳이 바로 광고다.

15초이내의 짧은 시간동안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아야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대세인 아이돌을 활용하면 소위 '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할 수 있다.


◆치킨+걸그룹=??


소녀시대, 카라, 티아라, 원더걸스.


최고급 모델은 아파트 광고, 여자연예인은 화장품 광고를 찍어야 업계에서 알아준다는 낭설처럼 요즘 여 아이돌그룹이 꼭 찍어야하는 광고는 다름아닌 치킨 광고다.


소녀시대는 굽네치킨, 카라는 구어좋은닭, 티아라는 네네치킨, 원더걸스는 BBQ TV광고에 등장, 치킨을 맛나게 먹는다.


늘씬한 몸과 '꿀'이라고 까지 불리우는 다리맵시, 귀엽고 예쁘장한 외모를 가진 이 들이 평소 얼마나 치킨을 먹느냐는 논외로 치더라도 '치킨'과 '걸그룹'은 언뜻 이미지가 연관되지 않는다.


김이 모락모락나는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치킨을 마다하는 사람이 있겠냐만은 좀 더 식욕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먹성 좋은 '식신(食神)'이라도 나왔어야하지 않을까.


왜 걸그룹이 치킨 광고에 등장했을까?


광고 전문가들은 가장 먼저 시청자의 주의를 보다 쉽게 끌 수 있다는 점을 꼽는다. 최근 걸그룹은 10대에서부터 4,50대 까지 고른 팬층을 가지고 있어 많은 소비자들로 부터 쉽게 관심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


한 치킨업체는 걸그룹을 모델로 달력을 제작해 치킨 구입시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했는데 달력이 동이날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며, 팬들 사이에서는 아직도 당시 광고 전단용 브로마이드를 구하기 위한 경매가 진행될 정도.


◆치킨은 다이어트의 주범?


치킨은 그동안 주로 기름에 튀겼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칼로리가 올라가고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이고 비만을 유발하는 등 다이어트에 적(敵)으로 인식되어 왔다.


최근에는 닭을 구워 기름기를 뺀 방식의 제품들이 다수 등장했다. 예전보다 건강을 생각해서 만들었다는 점을 나타내야 한다는 것이 광고의 핵심으로 등장했다. 걸그룹의 치킨 광고 등장 두번째 이유다.


치킨을 먹어도 살이 찌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드러내지 않고 표현한다. "걸그룹도 치킨 먹잖아. 그니까 살찔 걱정하지 말고 드세요"라고 시청자를 유혹한다.


광고업체 관계자는 "최근 걸그룹은 눈길을 끌 수 있는 손쉬운 마케팅 방법"이라며 "이들은 최근 식품 의류 금융 등 업종을 구분하지 않고 다양하게 모델로 섭외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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