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국민총소득은 전기비 0.4% 성장에 그쳐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올 3.4분기 실질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3%대의 성장률을 기록, 7년 2분기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 2.4분기 21년여만에 최고 증가률을 기록했던 실질국민총소득(GNI)는 전기대비 0.4% 증가하는데 그쳤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09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이 분기 실질 GDP는 전기대비 3.2% 성장했다. 이는 지난 2002년 1.4분기 3.8% 이후 최고치다. 또 전년동기대비로도 0.9%의 플러스 성장을 이뤘는데 전년동기비 플러스 성장을 하기는 작년 3.4분기 이후 1년만에 처음이다.
제조업은 자동차와 반도체 및 전자부품 등의 생산호조로 전기대비 9.8%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서비스업도 운수 및 보관업, 도소매업, 보건 및 사회복지업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0.7% 성장했다.
다만, 토목건설 둔화의 영향으로 건설업은 전기대비 -0.5%를 기록해 2분기 연속 역성장을 지속했다.
특히 지난 1.4분기와 2.4분기 전기대비 9%대의 고공성장을 해 왔던 IT산업은 0.5%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고 비IT산업은 전분기 2.1%에서 3.4분기에는 3.6%로 성장폭이 확대됐다.
민간소비는 승용차에 대한 높은 지출 등에도 불구하고 전기대비 1.5%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분기 3.6%의 절반 수준이다.
설비투자는 선박과 자동차 등 운수장비와 반도체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모두 늘어 10.4%를 기록, 전분기에 이어 10%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내수는 재고투자 감소폭이 크게 축소된데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도 확대, 전기대비 4.1% 증가했다.
한편 실질GNI는 전기대비 0.4% 성장했다. 전분기의 5.6%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한은 관계자는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 규모가 늘어난데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도 줄어 실질 GDP 성장률(+3.2%)를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3.4분기 총저축률은 30.6%로 2분기째 상승세를 유지했고 국내총투자율은 26.7%로 증가전환하며 작년 4.4분기(29.4%) 이 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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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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