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환 베이징특파원]중국내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한주에 74명에 달한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중국이 뒤늦게 신종플루 공포에 휩싸였다.
2일 중국 위생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23~29일 일주일새 전국 31개 성(省)에서 사망자가 74명이 추가로 발생해 신종플루로 인한 중국내 총사망자수는 178명에 달했다. 이전 2주일동안 일주일 간격으로 28명, 51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사망자수는 증가추세다.
하지만 11월초까지만 해도 7명에 불과했던 신종플루 사망자수가 한달도 안돼 178명으로 급격히 불어난데 대해 부실 통계에 대한 의혹도 커지고 있다.
해외는 물론 중국 내부에서조차 중국내 신종플루 사망자수가 너무 적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특히 지방의 부실 통계 의혹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의학적 판단의 미숙 ▲통계 작성에 대한 기술적 결함 ▲사건 보고자 및 통계 작성자의 의도적 은폐 등이 겹치면서 신뢰할 수 없는 통계 수치를 낳았다는 지적이 많다.
‘사스(SARS) 퇴치의 영웅’으로 불리는 중난산(鍾南山) 중국 공정원 원사는 지난달 19일 “중국의 신종플루 관련 통계를 믿을 수 없다”고 공개 비판한 적이 있다.
그러자 위생부의 덩하이화(鄧海華) 대변인은 “신종플루와 관련한 통계를 조작ㆍ은폐하거나 정보 제공을 지연할 경우 담당자를 엄중문책하겠다”고 발표했고 공교롭게 이후부터 사망자수도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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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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