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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사회공헌활동,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삼성硏>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그간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좋은 일을 하는 것'으로 여겨져왔다. 저소득 가정 자녀에게 장학금을 주거나 노인들을 위해 의료활동을 하는 등의 '봉사형'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제는 사회공헌활동도 기업성장의 중요한 도구로 진화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3일 '존경받는 기업의 조건- 사업과 사회공헌의 조화' 보고서를 통해 "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하면서도 경영성과를 올리는 '전략적 사회공헌활동'이 부상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략적 사회공헌'이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일상적인 경영활동과 맥을 같이 해야 한다는 취지로 2000년대 초부터 도입된 방식이다.


보고서는 이 같은 전략적 사회공헌의 유형을 ▲공유가치형 ▲시장창조형 ▲문제해결형 등 세 가지로 구분했다.

공유가치형이란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기업의 경제적 이익을 동시에 창출하는 경우에 해당된다. 인텔이나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정보격차 해소에 중점을 두는 기업 활동이 대표적이다.


시장창조형은 가격이나 지역적인 제약으로 저개발국가에는 없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역주민이 지불가능한 가격으로 생산해 판매하는 경우다. GE의 초간편 심전계 'MAC400'이나 필립스의 '출라(화덕)'은 저개발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면서 빈부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개발됐다.


마지막 문제해결형이란 고도의 R&D 투자가 요구되지만 수익성이 낮아 대다수 기업들이 관심을 두지 않는 일을 손해를 보면서 까지 수행하는 경우를 말한다. 매일유업의 특수이유식, CJ의 저단백밥처럼 의료격차 해소에 중점을 둔 기업활동 에서 찾아볼 수 있다.


보고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 사회공헌을 통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과 사업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는 전략 간의 조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저개발국의 빈곤 극복과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을 통해 장기적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면서 "사회적 공헌이 기업성과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점을 인식해 공헌활동을 경영의 핵심전략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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