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가격하락)했다. 버지니아주 리치몬드 연준(Fed) 제프리 레이커 의장이 미 경제가 바닥을 쳤다고 언급한데 이어 Fed가 내놓은 베이지북 리포트에서도 경제상황이 진전되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Fed의 정책금리 결정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만기 국채가 레이커 의장의 발언에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2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대비 4bp 오른 0.71%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5bp 이상 상승하며 지난 10월23일 장중 7bp 상승이래 최고 상승폭을 나타내기도 했다. 다만 익일 미 재무부가 발표할 다음주 국채입찰 물량에 관심을 보이며 한때 보합권에 머물기도 했다.
레이커는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가진 연설에서 통화팽창정책을 되돌리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도 11월 실업자수 증가가 12만3000명에 그쳐 지난해 3월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10.2%를 기록해 26년만에 최고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미 노동부는 오는 4일 미국 11월 고용동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레이레미 뉴욕소재 다이와증권 수석채권딜러는 “레이커의 발언과 베이지북 발표가 복합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다만 세계 최대 채권투자사인 패시픽투자매니지먼트는 실업율 증가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여 Fed가 2011년까지 정책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세계경제가 금융위기에서 점차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경제 성장률이 내년에는 4.4%, 2011년에는 4.5%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제임스 오넬 런던주재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010년과 2011년 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보이는 반면 인플레이션은 더 낮아질 것 같다”고 전했다.
미 재무부는 익일 다음주 국채입찰물량을 발표할 예정이다. ICAP LLC는 입찰물량이 3년만기 국채 400억달러, 10년만기 국채 210억달러, 30년만기 국채 130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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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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