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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李대통령, 낙동강 살리기 희망선포식 축사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2일 4대강 사업과 관련, "반대를 위한 반대는 더이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과거를 기준으로 한 낡은 생각과 지역정치 논리로는 결코 미래를 열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명박 대통령 축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대구, 경북, 부산, 경남, 울산 시민 ? 도민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 해 주신 국내외귀빈 여러분,


오늘 우리는 낙동강의 중심, 달성보 착공 현장에서
낙동강 살리기를 시작합니다.
이제 달성에서 시작한 낙동강 살리기는
강 상류로 또 하류로 이어져서 강 전체를 완전히 바꿔 놓을 것입니다.

낙동강 유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 이제 풀리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숱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만,
모두가 힘을 모으고 노력한 덕분에
오늘 이자리가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낙동강 살리기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
그 누구보다도 내 일처럼 나서주시고 뜻을 함께 해준
낙동강 유역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지역 주민 여러분!


영남의 힘은 낙동강에서 나왔습니다.
강원도 함백산에서부터 경북 봉화를 거쳐
부산 을숙도까지 1300리 물길에는
영남의 정신과 문화가 깃들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물이 마르고
홍수를 일으키면서 강의 기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6월에 낙동강 하구를 찾았을 때,
저는 낙동강의 실상을 보고 매우 충격을 받았습니다.
강의 모래톱은 오염되어 있었고,
강바닥의 흙은 악취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지난 5월 이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성서 5차 산업단지 착공식 때나,
지난 9월 구미 새마을박람회에 와서
물 마른 낙동강을 볼 때마다
참으로 답답하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예부터 국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중에 하나가
치산치수(治山治水)를 꼽았습니다.
지금으로부터 90년 전인 1919년, 도산 안창호 선생님은 강개조론에서 이렇게 주장하셨습니다.


“산에는 나무가 가득히 서있고, 강에는 물이 풍만하게 흐르도록” 강산을 개조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그것이 90년전 일이었습니다.


세계 선진 강국들은 산과 강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동안 치산은 성공적이었습니다마는
치수는 오랫동안 강을 방치하였습니다.
그래서 모래톱이 쌓이고 강바닥이 높아져
우기에는 홍수가 지고, 갈수기에는 가뭄이 드는
후진국적 현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공단 폐수와 생활하수의 유입으로
농업용수로도 쓰기 어려울 정도로 물이 오염이 되었습니다.


큰 강을 끼고 살면서도 늘 물이 부족해서
지역간의 분쟁도 생기고 있었습니다.


지난 10년간 낙동강에는
무려 10조 이상의 홍수 피해가 났고,
200명이 넘는 소중한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노력으로 낙동강을 변화시킬 수가 있습니다.


조금 전 낙동강 살리기 비전을 영상물로 보았습니다만,
지금으로부터 1,000일 이후에는 우리가 꿈꾸어 온 새로운 낙동강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홍수와 가뭄을 근원적으로 예방하고,
1991년 페놀 유입과 같은
끔찍한 오염 사고도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갈수기나 홍수기 상관없이
2급수 이상의 맑은 물이 언제나 출렁이게 되며
중?하류의 주민들도 맑고 깨끗한 물을 쓸 수가 있을 것입니다.
낙동강 준설을 통해 무려 10억 톤 이상의 물을 확보하게 되며
물부족으로 인한 갈등도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낙동강을 따라 자전거 길이 열리면
부산의 젊은이들이 자전거나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밀양을 거쳐 대구와 안동까지
힘차게 페달을 밟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낙동강을 따라 문화와 환경, 생태계가 살아나게 될 것입니다.
부산 을숙도와 창녕 우포늪, 그리고 구미의 해평 늪지에
더 많은 새들이 찾아오고,
양산 물금나루와 상주 경천대, 예천의 삼강주막,
안동 병산서원에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 것입니다.


강을 따라 사람이 모이고,
강변 따라 문화와 관광,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일자리가 늘고 지역경제도 훨씬 좋아질 것입니다.


지역총생산이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대구시와
낙동강 내륙의 발전을 크게 앞당기게 될 것이고
산업화 시대 경부축의 영광이
선진화시대 낙동강의 영광으로 재탄생하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우리에게 4대강 살리기는
100년 앞을 내다보는 역사적인 과제입니다.
가장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으로
첨단 기술을 배합한 미래형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자손만대에 물려줄 수 있고,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스럽도록
자연을 살리며 생태가 살아나는 친환경적으로 건설될 것입니다.


일부 반대하는 사람들이 공사과정에서
수질이 나빠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어느 시대입니까?
수질이 나빠지게 되는 사업을 어떻게 할 수가 있겠습니까?


우리는 세계 각지에서 수자원을 관리하고 있고
세계최고의 담수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공사 과정에서도 수질오염이 발생되는 일이
결코 일어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할 것입니다.


청계천 사업에도 각종 첨단기술을 적용하였듯이,
세계 최고 수준의 IT와 건설, 물 관리 등의 기술을 융합해서,
미래를 향하여 흐르는 강으로 재탄생시킬 것입니다.


특히 물과 관련한 사업은 신속하게 할 때 집중적으로 해야
예산 낭비도 줄이고 사업 효과를 낼 수가 있습니다.
과거 정부에서는 매년 홍수대책으로만
1년에 4조 이상의 예산을 써왔습니다.
이제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완성되면
이와 관련 예산이 대폭 줄어들 것입니다.


우리는 4대강 살리기가 완성된 후에
보고, 느끼고, 얻을 수 있는 것을
아직 상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000일 후에는 우리 모두가
상상했던 그 이상으로 나아진 환경을 우리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4대강 살리기의 효과는 환경과 경제, 문화와 관광 등
국내적인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인
기후변화와 물부족에 대비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UN기구에 있는 UNEP는 4대강 사업을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녹색성장의 비전을 만족시키는 세계 최고의 모범사례로 발표했습니다.
4대강 살리기가 성공한다면, 세계는 대한민국을
녹색성장의 선도국가로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경남북과 부산 대구 울산의 시?도민 여러분,


오늘 이자리에 오기 전에 경북도청에서
초광역개발권 구상을 논의했습니다.
초광역개발권 구상은 우리 국토를 지역의 특성에 맞게
효율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세종시 때문에
이들 계획이 위축될 것이라고 하는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전혀 그런 일은 결코 없을 것임을 분명히 말씀을 드립니다.
이미 계획된 혁신도시, 기업도시와 같은 다른 지역의 발전 계획은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뿐 아니라 보다 더 시도 또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충족해서 한 단계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그동안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참으로 많은 논의와 검토가 있었습니다.
과거를 기준으로 한 낡은 생각과 정치 논리로는
미래를 열 수가 결코 없습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는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 힘을 모아 미래로 나아가야 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역사의 현장에 함께 해 주신 지방자치단체, 기초단체장 여러분, 그리고 의원여러분, 여러분의 적극 협조로 오늘 우리는 역사적인 착공식을 할 수 있게 됐음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또한 이 자리에 함께하신 시공업체 관계자 여러분
국민 모두에게 행복을 주고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불후의 명작’을 만들어 주기 바랍니다.


우리 국민은 현장의 여러분을 믿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신 주민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 건승하시고 또 가정도 화목하시고 모든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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