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일본은행(BOJ)이 1일 긴급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시중은행에 0.1%의 고정 금리로 3개월 만기 단기 자금 10조엔(약 134조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최근 디플레이션이 심화되는데다 엔화가 초강세를 보이자 일본은행이 '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한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요구하며 중앙은행을 압박했다.
BOJ는 기준금리는 0.1%로 동결했지만 장기 대출 금리는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또 BOJ는 장기 금리 인하를 위해 추가 자금을 공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BOJ는 일본 국채와 회사채 등을 담보로 10조엔의 단기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OJ는 일본 경제가 아직 독자적으로 회복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지금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내년 중반까지 경제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를 비롯한 일본 내각은 엔화가치가 14년래 최대로 상승하고, 디플레이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BOJ가 나서야 한다고 대책을 촉구했다. 이날 BOJ가 긴급통화정책을 열고, 양적완화 정책을 강화하기로 한 것도 정치권의 압박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편 BOJ는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은행은 1일 결정에 따라 일본 정부와 협력을 통해 일본 경제가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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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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