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원, 사측 성과급 총 500만원 인상안 거부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효성중공업 창원공장 노조가 사측의 협상안을 거부하면서 공장이 또 다시 직장폐쇄에 돌입했다. 지난 9월부터 이어진 직장폐쇄는 70여일 가까이 이어지며 장기화되는 양상이다.
효성은 1일 "효성중공업 창원공장이 사측의 성과급 총 500만원 인상 등 협상안을 거부해 1일 오전 7시부터 직장폐쇄에 재돌입했다"고 밝혔다.
효성은 지난 7월부터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여온 노조에 대해 9월 18일부터 직장폐쇄를 실시한 바 있다. 효성측은 그간 무노동으로 인한 노조원들의 임금 손실이 커지고 일을 원하는 150여명의 현장직 근로자들에게 일할 기회를 주기 위해 지난달 19일 성과급 200만원 인상안(총 500만원 인상)을 추가로 제시하고 직장폐쇄 철회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노조 집행부에서는 ▲기본급 인상 ▲일시금 지급 ▲복지기금 출현 등을 요구하면서 협상안을 거부했다. 또한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비조합원들과 제작현장에 스스로 복귀하고 있는 조합원들에 대해 인신공격을 하거나 사업장 물품 반입 및 생산품 출하 저지, 공장 텐트농성 시도 등을 통해 회사의 정상적인 생산 활동을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 관계자는 "노조에서는 '임금 손실분 전액을 회사가 먼저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으면 대화를 하지 않겠다'며 대화를 거부하고 정상적인 생산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이번 직장폐쇄는 생산체제를 계속 유지하기 위한 회사의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회사는 노조가 파업을 통해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구태에서 벗어나 파업을 중단하고 정상조업에 복귀할 경우 직장폐쇄를 해제할 것"이라면서 "노조와 성실한 교섭을 통해 빠른 시일 내 원만하게 합의를 이뤄내 주주들과 거래선에 대한 신뢰회복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현재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인원과 기술직 인력을 중심으로 현장을 가동 중이며 가동률은 평균 9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노동조합은 7월부터 릴레이식 부분 파업과 전면파업을 벌이며 기본급 8만7709원(호봉승급분 제외) 정액인상, 임금과 성과급 300%, 일시금 200만원등을 무조건 수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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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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