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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두바이 진정되고 있지만

매수 나서기에는 내부요인 부담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두바이 사태가 점차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가 전날 1%대 하락에 그치며 선방한 가운데 지난 밤 다시 반등에 나서면서 두바이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두바이 충격을 이끌어낸 주인공인 두바이월드가 은행들과 260억달러 규모의 부채 구조조정을 은행들과 '건설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고, 큰 형님 격인 아랍에미리트(UAE) 중앙은행이 긴급 유동성 지원에 나서면 글로벌 시장 역시 충격이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장 충격이 최소화된다는 것은 반등에 나선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예상치 못한 두바이 악재가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지금 온 시장의 관심은 미국의 소비에 쏠려있을 것이다.

지난 주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의 소비액은 106억6000만달러로 전년대비 0.5% 증가, 시장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리 만족할만한 내용은 아니다.


미 소매협회에 따르면, 지난 주말 소비자 지출은 지난해 410억달러에서 412억달러로 단 0.5%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사이버 먼데이를 맞이해 온라인 매출이 9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6% 늘어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직접 쇼핑에 나서기보다는 온라인 쇼핑을 통해 물건을 구입한다는 것은 그만큼 저렴한 물건을 찾는다는 말이며, 이는 여전히 소비 심리가 위축돼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주 발표되는 11월 고용지표에서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면, 내년도 소비 생활은 더욱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글로벌 증시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고 하더라도 국내증시 내부적인 요인도 우려할 만 하다.


전날의 경우에도 전일국과 비교했을 때 되돌림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했는데, 이는 그만큼 우리 증시의 체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120일 이동평균선을 장 중 터치했지만, 막판까지 사수하지 못한 점 역시 마찬가지 의미다.


크게 위축된 투자심리와 꼬일대로 꼬인 수급여건, 국내 경기회복 속도의 둔화 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야 반등을 기대할 수 있지만 아직은 120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꾸준히 움직이는 장세가 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


해외 증시가 빠르게 반등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국내증시가 단기간 내 반등하지 못할 경우 반등 시시가 더욱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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