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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公 "글로벌 30위 명품석유기업 도전"

[공기업]석유공사, 2018년 목표달성 전략.. 자산규모 확대 몸집키우기


금융위기속 발빠른 M&A로 자주개발률 8%돌파 기염
신규투자 추가 M&A.. 일산 100만배럴 생산 기틀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공기업인 한국석유공사(사장 강영원)가 세계 30위 석유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페루 페트로테크와 캐나다 하비스트에너지 등 초대형 빅딜을 잇따라 성사시킨 동력을 발판으로 2012년까지 세계 60위권 석유기업으로 부상하고, 2018년까지 세계 30위권으로 부상하겠다는 포부다.석유공사는 이를 위해 자산규모를 2007년 9조4000억원에서 2012년까지 30조원으로 늘린다음 추가 인수합병(M&A)와 생산광구 매입을 통해 오는 2018년까지 30위권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세계 석유수입 5위, 소비 7위인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80%이상을 수입하는 자원 수입대국이다. 이에 따라 안정적 석유공급은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와 석유공사에게는 지상과제가 된 지 오래다.

2008년 12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개발, 생산해 국내에 도입하는 원유비율 즉 자주개발률은 5.7%에 불과하다. 베네수엘라를 중심으로 자원민족주의는 확산일로이고, 중국은 2조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자원싹쓸이에 나서 자원확보는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은 스위스 아닥스(인수금액 88억1000만달러)를 비롯, 154억1500만달러 상당의 자산을 매입했다.


지경부와 석유공사의 대응책은 석유공사의 대형화. 2008년 보유매장량 5억4000만배럴,하루 생산능력 5만 배럴을 2012년까지 30만배럴로 높이는 전략이다.정부는 이를 위해 정부 재원 4조1000억원을 포함해 총 19조원을 투입해 석유공사를 키우기로 했다. 탐사광구위주로 확보하던 것을 생산광구 확보와 석유개발기업 인수에 나서도록 했다. 그 결과 11월 현재 확보매장량은 이미 8억1000만배럴를 넘고 생산량은 12만배럴을 달성하는 등 초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2018년 일산 50만배럴 확보도 무난할 전망이다.

◆금융위기 싼값에 재빠른 매수
글로벌 금융위기로 자산가격이 하락한 상황에서 자산매입 및 M&A 실행에 나선 정부와 석유공사의 전략은 주효했다 .주요 성과는 지난 3월 계약완결 체결한 멕시코만 생산자산 인수(5개 해상유전, 16개 리스)가 꼽힌다. 이를 통해 석유공사를 포함한 한국 컨소시엄은 6100만 배럴, 하루 생산량 1만5000배럴의 자주개발원유물량을 확충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인수당시 1만5000배럴 이었던 일일생산량은 10월 현재 2만배럴로 33% 나 증가했다. 매장량도 6100만배럴(2008년 1월기준)에서 7300만배럴(2009년 1월기준)로 21% 늘렸다. 해양 석유개발 기술의 중심지인 미국 멕시코만 지역의 선진 석유기술, 생산광구 운영 노하우와 숙련된 기술인력도 단기간에 확보했다.


올해 이뤄진 페루 페트로테크 인수는 도약의 발판으로 평가된다. 석유공사는 1개 생산광구, 기대 매장량 6억9000만배럴의 10개 탐사광구의 지분 50% 및 경영권을 인수했다. 1개 생산광구에서 일일 생산량 약 1만 배럴의 원유를 확보해 자주개발률 0.3%포인트 올려놨다. 멕시코만 생산자산과 페트로테크 인수는 국영 석유회사나 석유회사들에 비해서는 비교적 작은 규모에 속한다. 그러나 이질적 기업문화와 상이한 언어 등 외국기업 M&A라는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성공적 인수에 필요한 소중한 경험을 축적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석유공사는 지난달 캐나다 메이저기업인 하비스트에너지 인수하면서 대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 하비스트 인수를 통해 일산 5만3000 배럴의 석유ㆍ가스를 확보, 자주개발률은 1.8%포인트 올라갔다.덕분에 자주개발률은 8.1%로 껑충뛰어 올해 목표(7.4%)를 초과 달성했다.


석유개발 분야의 전문인력 380여명을 흡수하고, 회수증진(EOR) 기술 등 첨단 신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석유공사 개발부문의 경쟁력도 획기적으로 올라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특히 오일샌드ㆍCBM(석탄층 메탄가스)와 관련 개발기술도 확보해 캐나다 블랙골드 오일샌드 광구(2억3000만배럴) 개발과의 시너지 효과도 창출된다.


공사측은 자금조달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지난 해 말 환율이 달러당 1500원까지 상승하고 국내외 금융기관이 사실상 달러화 대출을 중단한 상황 속에서 이라크 쿠르드 사업 및 페루 페트로텍 인수 등을 위해 8억3000만달러 차입에 성공했다. 지난 7월 대형화 추진 자금 마련을 위해 공사 최초 국제채 발행을 통해 리만 사태 이후 한국물 발행 채권 중 가장 낮은 가산금리로 10억달러 조달에 성공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내외 금융시장으로부터 자금조달 및 재무적 투자자의 유치 등을 통해 하비스트 인수자금 지급 및 향후 대형화 소요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라면서 "향후 사무라이 채권(엔화표시 채권) 발행 및 이슬람 금융 활용 등 자금조달 재원의 다변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3~4내 기업 추가 인수.. 2012년 일산 30만배럴 조기달성
석유공사는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유망 석유개발 기업을 대상으로 추가 M&A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3~4개 기업을 대상으로 검토 중이다. 이른 시일안에 M&A를 성사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석유발견 가능성이 높은 이라크 쿠르드 사업에서 추가적인 매장량 확보가 가능할 경우 대형화 사업을 조기에 달성할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전망이다.


신규 투자사업은 투자환경이 양호하고 개발 잠재력이 높은 중동, 중앙아시아를 최우선지역으로, 남미, 호주와 아시아, 러시아(동시베리아), 서아프리카를 우선지역으로 선정, 신규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오일샌드,가스하이드레이트 등 대체원유 프로젝트에 지속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강영원 석유공사 사장은 "국제정세가 불안할 때마다 석유수급을 항상 걱정해야 하는 우리나라의 실정에서 안정적인 석유공급물량을 확보하는 것이야말로 석유공사의 존재 목적이며, 공사 CEO로서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대형화와 사업다각화를 통해 2018년까지 일산 50만배럴 수준의 세계 30위권의 글로벌 석유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일 생산량을 100만배럴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함으로서 국가 자주개발률 향상에 기여하고, 진정으로 '국민에게 사랑받는 명품석유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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