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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이징車 "사브 인수 타진 속도 낸다"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중국의 베이징자동차(Beijing Automotive Industry Holding Co.)가 제너럴모터스(GM)의 스웨덴 자회사인 사브(Saab) 인수 타진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이징자동차의 왕다종 회장은 “GM측에 인수 제의를 고려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베이징자동차는 당초 스웨덴의 스포츠카 업체인 코닉세그(Koenigsegg)와 컨소시엄을 구성, 사브 인수에 참여했지만 코닉세그가 지난 24일 인수를 돌연 포기하면서 거래가 원점으로 돌아왔다.

왕회장은 단독인수를 추진하는지, 새로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거부한 채 “꾸준히 GM측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그는 “GM의 일정이 통제 가능한 영역이 아니지만 가급적 속도를 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베이징자동차 외에도 미국 은행인 메르뱅코(Merbanco)와 미국의 렌코 그룹(Renco Group)도 인수의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GM은 지난 2월 구조조정을 계획을 내놓으며 스웨덴의 사브 브랜드를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지난 6월 코닉세그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사브 매각협상을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 24일 코닉세그의 인수 포기로 사브 브랜드의 청산과 제3자 매각 등의 대안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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