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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9624억 평택 美 군용주택 사업 수주(종합)


피나클사와 컨소시엄 2014년까지 2427가구 건립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건설)이 30일 평택 미군기지 군용주택 민영화사업자인 HFC LLC와 9624억원 규모의 미군가족임대주택 시공계약을 단독으로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공사는 경기도 평택시 안정리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 남쪽에 위치한 주거지역 57만㎡에 가족동반 미군을 대상으로 50~70평형 규모의 가족숙소 아파트 41개동, 2427가구를 건설하는 것으로 2단계에 걸쳐 공사가 진행된다.


1단계는 2010년 4월부터 2013년 1월까지 33개월 동안 주거지역 동측 20만9400㎡ 부지에 1416가구를 짓는 공사다. 2단계 공사로 2012년 4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주거지역 서측 18만1700㎡ 부지에 1011가구를 건립하게 된다.

삼성건설은 지난해 12월 미국 육군성이 발주한 평택 미군기지 군용주택 민영화사업자 선정에서 미국 군용주택 전문개발업체인 피나클(Pinnacle)사와 재무적 투자자인 메릴린치, BOA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최종사업자로 선정됐다.


삼성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피나클사는 170억 달러의 부동산을 관리, 운영하는 미국 1위의 부동산 자산관리 및 중개전문 업체다. 공공ㆍ민간 파트너십 등을 통해 미국내 22개 미군 주둔지역에 2만3000여 가구의 군용주택임대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군용주택 민영화 사업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방식이다. 민간사업자가 미군이 제시하는 건설기준에 따라 민간자본을 유치, 주택을 개발ㆍ건설하고 일정기간 운영ㆍ관리하는 것으로 미군은 그 대가로 임차료를 지불하게 된다.


사업규모는 1조7000억원이다. 삼성건설과 피나클사는 2단계 공사 완료 후 2015년부터 2060년까지 45년간 이 사업에 대한 임대와 운영을 맡아 투자비를 회수하게 되며 사업비는 메릴린치 등 재무적 투자자가 미국내 채권발행 등을 통해 조달하게 된다.


삼성건설은 평택 미군기지의 군용주택을 저층 빌라형 주택과 고층 타워형 아파트를 입체적으로 배치하고 한국 전통의 주거문화를 체험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한옥형 커뮤니티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편의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진구 삼성건설 전무(개발사업본부장)는 "이번 공사가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는 물론 1만여명의 미군가족 입주 후 평택지역 경기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추가로 발주될 미군 군용주택 민영화사업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고 피나클사와의 컨소시엄으로 임대주택사업에 대한 선진노하우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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