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2009년 한해 동안 편의점에서 인기가 급증한 제품은 도시락과 커피인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에서 올 한해 가장 많이 팔린 인기 품목은 바나나맛우유였으며 경기 불황의 여파로 라면 인기도 여전했다.
◆ 도시락 등 간편식 돌풍 = 30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지난 29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가장 높은 매출 신장률을 나타낸 상품은 도시락이었다. 지난해까지 한 달에 8만 여개씩 나가던 훼미리마트 도시락은 올해 한달 평균 70만개씩 나가며 매출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하반기들어서는 한달 평균 150만개씩 팔려 나가는 등 지속적으로 신장하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훼미리마트에서 도시락을 포함한 삼각김밥, 김밥 등 미반류 먹을거리는 전년 동기대비 230% 신장했으며 핫도그, 볶음밥과 같은 냉동간편식, 간편식의 대명사인 레토르트 식품, 시리얼 등이 최고 312%까지 신장세를 보였다.
GS25 도시락은 지난해보다 106.4% 판매가 크게 늘었고 삼각김밥과 샌드위치 등 다른 편의점 먹을거리도 지난 해 보다 27.1% 판매가 증가했다. 특히 GS25 도시락 상품 중 가장 많이 팔리는 ‘추억의 도시락’은 전체 판매 순위가 지난해보다 300위 이상 오르는 등 인기가 급증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인기 상품 상위 20위권 안에 김밥 류 상품이 8종으로 40%를 차지했다. 바이더웨이에서도 한편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식사 대용 상품들인 김밥, 햄버거, 샌드위치, 도시락 등의 판매량이 늘었다.
◆ 경기불황 여전해 = 상반기 경기불황 여파로 올해도 전반적으로 편의점에서도 이가 반영된 소비행태가 나타났다. 훼미리마트에서는 1위부터 50위내에 간편 먹을거리와 간편식, 더불어 주부들의 구매율이 높은 생필품, 불황형 서비스상품 등이 30여개를 차지했다.
특히 훼미리마트에서 식용유, 흰우유, 맛소금 향신료, 세제, 두부, 조미료 등 가정용 상품 20여개 평균 신장률은 30% 이상으로 나타났다. 장영생 보광훼미리마트 상품본부장(상무)는 “고유가로 인해 주부들의 가까운 편의점에서 소량 목적형 구매패턴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바이더웨이에서도 불황기 대표적인 제품, 라면 매출이 전년 대비 12.5% 상승했다. 가장 많이 판매된 라면은 ‘신라면 봉지면’이었으며 라면 상품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도 너구리 봉지면(55계단 상승)이다. 김다은 바이더웨이 김다은 MD는 “컵라면 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봉지면 구입 후 집에서 취식하는 알뜰족이 경기불황으로 더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 편의점에도 커피 열풍 = 커피 전문점보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편의점 커피의 상승세도 주목할 만하다. GS25 원두커피는 111.6% 판매가 증가하며 GS25 전체 상품군 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바이더웨이에서는 여름철에만 판매한 얼음컵 아이스커피 3종이 작년 보다 2배 이상 많이 판매되며 모두 100위 내 진입했다. 또 바이더웨이 카페형 매장에서 판매하는 ‘테라로사 커피’도 작년 대비 80% 이상 판매량이 증가하며 인기를 끌었다.
세븐일레븐도 올해 커피 인기 열풍으로 아이스커피도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아이스 커피가 여름 상품인 점을 감안한다면 올해 최고 인기 상품이라고 해도 손색없다는 평.
한편 올 한해동안 5개 편의점 업체 중 훼미리마트, GS25, 세븐일레븐에서 빙그레 바나나맛우유가 가장 많이 팔린 제품에 등극했다. 바이더웨이에서도 바나나맛우유는 캔커피 레쓰비마일드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등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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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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