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럽국가 진입경쟁에 가세, 기술-원가경쟁력으로 승부수
$pos="R";$title="(표)";$txt="";$size="374,223,0";$no="200911271047435063503A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우경희 기자]해외서 새 먹을거리를 찾고 있는 국내 전선업계가 기존 강자들의 본거지 유럽시장을 본격적으로 조준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 LS전선, 일진전기 등 국내 전선업계 빅3가 일제히 유럽 시장으로 향해 포문을 열고 있다. 전선업계의 유럽행이 눈길을 끄는 것은 유럽이야말로 글로벌 전선업계의 방향을 제시하는 핵심 시장이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은 이미 미주와 오세아니아, 중동 등에서 수 차례 프랑스의 넥상스나 이탈리아 프리즈미안 등 유력 유럽업체들을 제치고 수주를 따낸 바 있으나 이들의 텃밭인 유럽에서는 유난히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로서는 유럽 공략이 갖는 의미가 대단히 크다. 일본의 스미토모를 제외한 거의 모든 강자들이 둥지를 틀고 있는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그런 만큼 일단 시장에 진입했을때의 파급효과가 크다.
각 발주처마다 강도 높은 검증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품질 경쟁력과 기술력, 원가경쟁력을 동시에 갖춰야만 수주가 가능하다. 한국을 포함해 비유럽국가들이 진입을 놓고 각축을 벌이는 것은 이 때문이다.
대한전선 한 관계자는 "유럽은 선두권 기업들이 독점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이 사실상 진입을 포기하다시피 할 정도였지만 지금은 국내 업체들도 수준급의 기술력과 품질,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충분히 대결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실제로 수주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선두권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는 물론 직접 수주까지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07년 글로벌 탑 전선업체 중 하나인 이탈리아 프리즈미안의 지분을 직접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미 유럽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지속적인 시장 공략 노력을 기울여 지난해 말에는 러시아에서 총 1억7500만달러 규모 초고압전력망 구축 계약을 수주하기도 했다.
글로벌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LS전선은 최근 미국 슈페리어 에섹스를 인수해 주가를 올린데 이어 독일 지멘스에 철도용 케이블을 수주하는 등 실질적인 수주 성과를 내며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규모면에서 막내 격인 일진전기 역시 최근 약 2770만달러 규모 수주를 따내며 주가를 높였다. 특히 품질기준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스페인 전력청의 프로젝트를 따내 현지 기업들을 놀라게 했다. 향후 진행될 수주전에서도 상당한 지위를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