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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中 수혜주..유통주 투자 괜찮나

새로운 중국 수혜주 찾기 한창..옥석가리기 진행 염두에 둬야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미국의 연말 소비회복 여부가 글로벌 증시의 최대 관심사인 가운데 일부 유통주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미국의 경우 경기회복에 대한 의견이 서로 엇갈리고 있는 반면 중국의 성장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동의하는 등 중국의 발빠른 경제성장과 연동될 수 있는 종목이 틈새시장이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26일 오전에는 일본의 후지이 히로히사 재무상이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지나치게 약하다"고 언급, 미국과 유럽에 이어 일본 역시 위안화 절상 압력에 가세하면서 중국 내수시장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미국 소비는 성장하더라도 실업률과 저축률 하락이 제한돼 한계를 보일 수 밖에 없다"며 "위기 이전의 성장 동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외수(external demand)가 필요한데, 과거 금융위기를 경험하고 나서 경제가 정상화되는 국면에서 외수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면 지금은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내수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이 기대하는 외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의 내수 확대는 필연적인 과정이고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데 위안화 절상압력은 중국의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내수 확대 필요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중국의 내수 성장과 연관된 부문에서 기업 이익 증가와 주가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위안화가 절상되면 중국의 소비가 늘어날 것을 기대할 수 있고, 이 경우 현지에 진출해있는 유통 관련주의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이날 오전 코스피 지수가 좁은 박스권에 갇힌 흐름을 반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롯데쇼핑(4.89%)과 LG생활건강(4.42%), 오리온(4.08%) 등은 4% 이상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리온의 경우 3분기 중국제과 매출이 50%대의 성장세를 보이는 등 중국 시장에서의 수익성이 기대되고 있으며, 롯데쇼핑 역시 중국 점포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는 등 중국시장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일부 종목의 경우 중국과 관련된 수익 비중이 그리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관련된 종목으로 분류되며 강세를 보이는 반면 중국의 수익비중이 높은 일부 종목은 오히려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등 종목별 차별화 양상이 전개되고 있기도 하다.


손윤경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수익성이 좋은 종목으로는 오리온과 아모레퍼시픽, 한미약품 등을 들 수 있는데 아모레퍼시픽은 의외로 부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시장에서는 새로운 중국 수혜주 찾기가 시작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새로운 중국 수혜주를 찾기가 붐을 이루면서 사실상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크지 않은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의외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는 종목들은 약세를 보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방향성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할 종목이 없어 고심하던 투자자들은 중국 관련주라는 꼬리가 붙으면 너도 나도 투자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무분별하게 오른 테마주에는 옥석가리기가 빠르게 이어지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1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96포인트(0.37%) 오른 1617.84를 기록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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