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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 美 블랙프라이데이가 지나가면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국내 증시가 며칠 째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약화되고 기관의 펀드 환매로 인한 '실탄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 기업이익 모멘텀도 힘을 잃어가고 있는 가운데 거래대금과 거래량도 늘어나지 못하는 정체 상태다.


26일 증시 전문가들은 지루한 박스권 흐름의 국내 증시에 상승 불씨가 될 '모멘텀'을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로 꼽았다. 미국인들의 소비가 집중되는 시즌인 만큼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가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이번 주말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지나고 나면 미국 증시를 비롯한 선진국 증시와 국내 증시의 방향성이 어느 정도 드러날 전망이라고 조언했다. 그 전까지는 박스권 등락을 염두에 두고 방망이를 짧게 잡는 전략, 종목별로 대응하는 전략을 펴라는 조언이 다수를 차지했다.


◆권양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국내 증시의 단기 방향성은 대내적 요인보다는 대외적 요인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 증시의 안정적 흐름이 최근 국내 주식시장 하방경직성 유지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데다 이번 주말 이후 블랙프라이데이 결과에 따라 선진 증시의 추가 상승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소비지표의 흐름은 정책 당국의 의지를 읽어보는데 있어 중요한 포인트를 제공할 것이다. 예상치가 낙관적인 수준이 아니어서 소비 개선 조짐이 뚜렷하게 나타난다면 주식시장에는 가장 긍정적 시나리오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높은 실업률로 인해 민간 소비가 전혀 회복되지 못하는 시그널이 나타난다고 해도 궁지에 몰린 정책 당국으로서는 실업률 축소를 위해 강도 높은 대책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는 덤에서 또 다른 모멘텀을 제공할 소지가 있다.


최근 상황에 비추어봤을 때 주식을 선택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할 사항은 당분간 환율이 될 전망이다. 환율 움직임에 따라 수출주냐 내수주냐 하는 종목 선택의 포인트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안정적이면서도 반등 시 주도주 반열에 들 잠재력이 큰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동락 한양증권 애널리스트=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은 블랙프라이데이나 사이버먼데이 이후 매출 결과와 시장의 평가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강해 보인다. 과거에도 연말 쇼핑 시즌의 판매 실적이 증시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중요한 변수임에는 틀림없다.


큰 흐름에서는 더블딥이나 자산버블 우려를 포함해 경기회복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도 투자심리를 저해하고 있다. 10월 산업활동동향 발표를 앞두고 주식시장과 상관관계가 높은 경기선행지수의 피크 아웃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 현재 경기선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9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지만 전월 대비로는 6월 이후 3개월 연속 둔화되고 있어 경기회복 강도 약화와 상승률 고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다.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는 미 쇼핑시즌 실적과 국내 경기선행지수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박스권 구도 내에서 단기 대응이 효과적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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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투자자들이 섣불리 방향성을 결정하기보다는 사후 대응에 주력하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결국 방향성 결정 이후 지수 움직임이 커질 수도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박스권 장세가 언제까지나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지수만 바라보기 보다는 보유하고 있는 종목과 관심 종목에 대해 수급 여건과 향후 실적 전망 등을 다시 한 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결국 외국인이나 기관이 매수한 업종이 선두에 설 수 있다는 판단이다. 11월 들어 외국인은 전기전자, 금융, 전기가스, 운송장비, 건설 업종 순으로 기관은 금융과 철강, 증권, 유통업 순으로 비중을 늘렸다. 따라서 이들 업종을 관심에 두고 향후 주도 세력이 이들 업종 중 추가로 매수하는 주식의 상승 탄력이 커질 수 있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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