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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 고수 한석규, 한국영화 속 그들의 가치는?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영화 '백야행'의 주인공인 손예진 고수 한석규는 한국 영화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보석같은 매력을 지닌 배우들이다. 똑똑한 선택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관객들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세 배우가 가진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은 무엇일까. 그것이 무엇이든 한국영화계의 큰 재산임에는 틀림없다.


■타고 난 배우? 끈질기게 노력하는 너무 예쁜 배우 손예진

배우 손예진이 임권택 감독의 영화 '취화선'(2002)에서 승업(최민식)의 첫사랑인 소운으로 등장했을 때만 해도 그는 단지 얼굴만 예쁜 배우였다.


하지만 '클래식'(2003)으로 관객들의 마음속에 들어와 '작업의 정석'(2005)에서는 트레이드마크였던 청순한 이미지도 과감히 버리고 몸에 꼭 맞는 옷들을 찾아 입으며 '똑똑한 배우'로 거듭났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 '외출'(2005) 등을 통해 연기력을 탄탄하게 다진 뒤 '무방비도시'(2008) '아내가 결혼했다'(2008)에서는 연기력과 매력을 동시에 뽐냈다.


이런 과정들을 통해 충무로 최고의 여배우로 입지를 다진 손예진은 지금까지 자신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해 왔다. 하지만 단순히 '똑똑한 선택'만으로 안전한 길을 걸어왔다고 말하기에 그는 연기를 위해 모험을 감수하고 노력과 최선을 다하는 배우다.


최근 개봉한 영화 '백야행'의 경우에도 선악이 공존하는 미호라는 인물은 순수한 모습과 팜므파탈적인 매력을 동시에 갖춘 손예진에게는 안성맞춤인 배역이다. 하지만 반드시 안전하다고만은 할 수 없는 새로운 모험이기도 했다.


그는 제작관계자들이 일부러 삭제한 노출신을 꼭 짚어 지적하며 "백야행, 안 찍을 거예요? 그 부분을 빼고 어떻게 만들거죠?"라며 여배우로서는 하기 힘든 제안을 했다고 한다.


선악을 넘나들며 고난이도의 연기력을 필요로 하는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그는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내며 연기력은 물론 위험한 변신도 무릅쓰는 그는 타고난 배우이자 끈질기게 노력하는 너무 예쁜 여배우다.


■고수의 재발견, '백야행' 통해 평단과 관객 호평 이끌어내


영화 '백야행'은 고수의 재발견이라는 말을 들을 만큼 그의 연기가 빛난 작품이다. 특유의 우수어린 분위기로 여성관객들의 사랑을 받아 온 고수는 이번 영화에서 사랑을 위해 살인도 불사하는 요한 역을 맡아 열연했다.


특히 영화를 보고 난 관객들이 '고수의 눈빛이 잊혀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내놓을 정도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후반부 등장하는 요한의 베드신에서도 남다른 그의 연기력이 돋보였다. 억눌러왔던 요한의 복잡 미묘한 감정이 폭발하는 이 장면은 단순한 베드신을 넘어 요한의 심리를 관객들에게 설명했다.


그간 바른 청년 이미지로 관객들에게 각인됐던 배우 고수가 요한의 서늘하면서도 뜨거운 욕망을 표현하기 위해 과감한 도전을 감행한 것.


보통의 남자 배우들이 베드신을 앞두고 팔굽혀펴기를 하는 등 근육을 발달시켜 몸 만드는 것에 집중하는 데에 반해, 고수는 차분하게 자신만의 감정신을 준비했다고 한다.


그는 이번 작품 '백야행'을 통해 평론가들과 관객들로부터 동시에 호평을 받으면서 "고수라는 배우를 다시 보게 됐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두 번째 영화인 '백야행'을 통해 연기력을 확실하게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 한국영화계에서 그의 남다른 행보가 기대된다.


■19년 연기세월 질리지 않는, 신뢰감을 주는 배우 한석규


한석규는 영화 '백야행' 속에서 손예진과 고수의 참혹하면서도 애절한 사랑을 제3자의 시선으로 지켜보는 형사 한동수로 열연했다.


그는 그동안 '텔미썸딩' '주홍글씨'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등을 통해 형사역할을 자주 접해왔다. 관객들도 그가 연기하는 형사 역할을 익숙하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 한석규는 자신에게 부여된 이미지에 손쉽게 편승하는 대신 당뇨병에 걸린 설정 및 현장에서 헤어와 분장 하나하나를 직접 제안할 정도로 역할에 완벽을 기해 흥미로운 변주를 선보였다.


지극히 현실적이고 날카로운 30대의 형사에서부터 미호와 요한에게 연민을 느끼며 그들의 관계를 관객들에게 이해하게 해주는 50대의 모습까지 오롯이 담아낸 한석규는 다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한동수를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는 '넘버3' '접속' '8월의 크리스마스' '쉬리' 등 수많은 작품 속에서 19년이라는 연기세월 동안 질리지 않는 배우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신뢰를 심어줬다.


이번 작품에서도 135분이라는 짧지 않는 시간동안 극의 중심을 잡아내며 관객들을 미스터리 속으로 인도한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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