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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저女 머플러? G마켓 낚시 마케팅 '눈총'

루저녀 머플러도, 신종플루 사망자도 판다?
클릭 유도 위한 자극적 문구 게재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안혜신 기자] "화제의 루저녀 머플러 팝니다"


키가 작은 남성에 대한 비하발언으로 이른바 '루저녀'가 화제를 모으자 이를 이용한 '낚시 마케팅'이 등장해 소비자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국내 대표급 인터넷 쇼핑몰인 G마켓은 최근 검색 배너를 통해 '루저녀 머플러'를 광고했다. 그러나 막상 검색이나 클릭을 하면 일반 머플러 판매창으로 전환된다. 한마디로 소비자들의 클릭을 유도하기 위한 '낚시'인 셈이다. 심지어 루저녀로 불리는 여대생 이씨는 방송에서 머플러를 착용하지도 않았다.


한 이용자는 게시판을 통해 "아무 관계 없는 패션 아이템과 자극적인 인기 검색어를 조합해 만든 낚시성 광고는 불쾌감을 준다"면서 "호기심에 클릭해 본 것은 맞지만 속은 느낌이 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사실 이 같은 G마켓의 '낚시 마케팅' 행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신종플루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한 포털사이트에서 '신종플루 사망자'를 검색하면 '신종플루 사망자 판매'라는 황당한 문구가 G마켓 측에서 올려놓은 연관 검색어로 노출됐던 것. 인터넷 인기 검색어로 떠오른 단어를 이용해 노이즈 마케팅을 벌이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도 속출했다. 한 때 인터넷 게시판에는 이와 관련된 G마켓 사이트 캡쳐물이 'G마켓의 위엄'이라는 제목으로 돌아다니기도 했다.


이에 대해 G마켓 관계자는 "상품과 관련된 키워드를 연관검색어들과 함께 입력하는데 1차적으로 포털에서 필터링하고 2차로 해당업체에서 필터링한다"며 "당시 다른 검색어는 모두 걸러졌는데 해당 문구가 걸러지지 않아 발견한 뒤 바로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현재 G마켓 측에서는 '루저녀'관련 문구에 대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자 문구 변경 등의 조치를 취해놓은 상황이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G마켓을 비롯한 온라인몰에서의 '낚시'광고 행태가 반복되고 있어 이에 대한 업체들의 자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근본적인 책임은 광고 문구를 만든 판매자에 있지만 그것을 필터링 하는 역할과 이에 대한 책임에서 해당 사이트도 자유로울 수 없다"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자극적인 문구를 사용하는 과장 광고는 결국 소비자 불신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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