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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안오시나..불안한 코스피

삐걱대는 글로벌증시..꼬인 수급과 매력적이지 않은 밸류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연말랠리 혹은 산타랠리가 올해는 연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밑으로는 1600선에 대한 지지, 위로는 60일 이동평균선의 저항에 갇혀 좁은 박스권에 머물러 있던 코스피 지수가 1600선을 일시적으로나마 하회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기대할만한 모멘텀이 눈에 띄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견고했던 하방 지지선마저 휘청거리는 모습이 나타나자 투자자들도 내심 불안해하는 모습이다.


하방경직성이 약화된 가장 큰 원인은 글로벌 증시의 부진한 흐름 탓이다.
그간 국내증시는 미 다우지수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안정적인 흐름에도 불구하고 나홀로 부진한 모습을 반복했는데 그나마 글로벌 증시의 안정적인 흐름이 지속됐던 것이 하방 경직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미국 다우지수의 5일 이동평균선이 우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고, 다우지수의 선행지표 격인 다우 운송지수는 5일선이 10일선을 뚫고 내려갔을 뿐 아니라 지수 역시 5일선 아래로 내려앉은 모습을 그리고 있다.


장 중 국내증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중국증시 역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24일 중국 선전종합지수는 18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0월30일 이후 11월 내내 상승세를 이어오던 선전종합지수는 지난 24일 4% 이상 급락하며 한순간에 방향을 틀었다.


선진증시와 아시아 증시 모두 삐걱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수급이다.
25일 오전에도 지수가 힘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뚜렷한 매수 주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거래량 및 거래대금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등 국내증시의 체력이 상당히 나약한 가운데 펀드 환매가 지속되고 있어 기관의 매수세를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시장 장악력이 가장 큰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이 관건이지만, 미국의 연말 소비회복이라는 변수가 남아있는 만큼 당분간 관망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연말 소비시장이 회복되는 것을 확인한다 하더라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국내증시로 유입될 지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일각에서는 국내증시가 그동안 못오른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비교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트레일링 PBR(주가순자산비율) 추이를 살펴보면 국내 주식시장의 상대적인 저평가 매력은 희석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의 과거 실적과 현재 가격을 추적한 트레일링 PBR이 한국은 1.37배 수준으로 미국(2.20배), 유럽(1.38배), 아시아(1.92배) 주식시장에 비해 저평가 상황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인 것은 맞지만 과거 PBR 평균수준과 비교하면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


그는 "2009년 아시아 신흥시장 중심의 탄력적인 주가 상승이 진행되면서 아시아 및 한국 주식시장의 PBR은 2006년 이후 평균 수준을 회복한 상황"이라며 "반면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의 PBR은 2006년 이후 평균수준 대비 각각 12.0%, 21.2% 할인돼있다"고 설명했다.


예상만큼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지 않은 가운데 꼬여있는 수급마저 풀리지 않는다면 좁은 박스권을 상향돌파하기란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준 글로벌 증시의 안정적인 흐름에서도 변화가 나타난다면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2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1600선 지키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98포인트(-0.25%) 내린 1602.44를 기록중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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