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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3분기 중 15조 증가..풍선효과로 비은행에서 급증

저축은행과 신혐 등 비은행금융기관 대출 5조5000억 늘어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3.4분기 가계대출이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등을 중심으로 비교적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해 나갔다.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확대 등에 따른 풍선효과로 비은행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09년 3.4분기 중 가계신용동향’에 따르면 가계신용잔액은 전분기대비 15조원(2.2%) 증가한 71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은 예금은행의 대출증가 축소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및 기타금융기관의 대출증가로 전분기에 비해 증가폭이 전월 13조8000억원에서 14조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판매신용도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증가폭이 전분기 3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늘어났다.


3.4분기 중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9월 이후 수도권 전역으로 DTI 규제 확대 적용과 일부 은행의 대출채권 유동화 영향 등에 힘입어 증가폭이 8조2000억원에서 4조7000억원으로 급감했다.


반면 상호저축은행과 신협, 상호금융 등 비은행금융기관대출은 전분기 2조9000억원에서 5조5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기타금융기관 대출도 보험기관과 국민주택기금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2조7000억원에서 3조9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3.4분기 중 신규취급액을 용도별로 보면 주택관련용도 대출비중이 50.8%를 차지해 전분기대비 3.0%포인트 상승했다.


만기구조는 1년 이상 10년 미만 비중이 57.1%에서 49.5%로 하락한 반면 10년 이상 비중은 25.4%에서 31.9%로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가계대출은 8조5000억원 증가해 전분기대비 4000억원 줄었고 비수도권 가계대출은 대구 및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둔화되며 2조2000억원에서 1조7000억원으로 감소했다.


한편 판매신용은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여신전문기관에서 전분기 2000억원 증가했던 것이 3.4분기에는 1조1000억원으로 늘었고 백화점과 자동차회사 등 판매회사를 통한 판매신용은 전분기대비 1000억원 감소해 잔액이 7000억원으로 줄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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