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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펀드 어떡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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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펀드투자자 A씨는 가입한지 한 달 밖에 지나지 않은 천연가스펀드를 해지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천연가스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판단 아래 거치식으로 투자했지만 최근 한달동안 14%가 넘는 손실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출시된 국내 최초의 천연가스펀드인 유리글로벌천연가스펀드가 최근 1개월 동안 -14.25%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월과 9월 천연가스 가격 반등에 힘입어 많은 관심과 함께 시장에 등장한 것에 비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주로 천연가스 시세를 기초로 하는 파생결합증권 등에 투자하는 이 펀드의 최근 수익률이 저조한 가장 큰 이유는 천연가스 가격의 하락 때문이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천연가스 가격은 한 달 전인 10월22일 4.98달러를 찍고 이달 20일 3.18달러로 하락했다.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한 이유는 미국의 최근 날씨가 예상보다 따뜻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11월 들어 미국의 기온은 전년 동기 대비 3도 정도 상승해 평균 이상의 따뜻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가정용 난방의 60%를 차지하는 천연가스 가격의 가격이 떨어졌다.

선성인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날씨가 생각보다 춥지 않은데다 최근 단기 급등에 대한 반작용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했다"며 "단기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미국을 비롯한 천연가스 사용지역의 날씨가 전년 수준으로 추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선 애널리스트는 현재 천연가스 가격이 저점 수준인 것으로 생각된다며 장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천연가스펀드를 출시한 유리자산운용의 김용태 대안투자팀장은 "최근 천연가스가격 하락과 선물 만기에 따른 롤오버 비용 등으로 펀드 수익률이 악화됐다"면서도 "12월부터 미국 등의 날씨가 전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에 미국 경기가 회복된다면 수익률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선물 투자에 따른 지속적으로 지불해야 하는 롤오버 비용은 파생결합증권 투자를 통해 많이 중화시킨 상태이며 현재 천연가스 가격이 저점 바닥을 다지는 구간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내년에 유가가 상승한다면 이에 대한 대체제로서 천연가스가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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