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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블랙박스]또다시 고개든 M&A..외환銀·하이닉스

[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지지부진한 증시 속 또다시 인수-합병(M&A) 재료로 개별 종목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매물로 나온 외환은행, 효성이 인수를 포기한 하이닉스, 우선협상자를 복수선정한 대우건설 등 굵직굵직한 M&A 이슈들에 주가가 좌지우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이 M&A에 대한 불확실성만 큰 상황이기 때문에 섣불리 투자에 나서기에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특히 외환은행의 경우 추가 상승에 따른 이익을 크게 볼 수 없다는 것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52주 신고가를 연일 경신하면서 몸값이 뛴 외환은행은 상승 여력이 크지 않은 상태입니다. 주가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 상태인 1만3700원대에서 프리미엄 10~20%를 붙일 경우 매각가는 5조원 수준이 되지만 현재 주가 1만4950원에서 프리미엄 10~20%를 추가한다면 6조원에 육박하게 됩니다.

아직 구체적인 얘기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인수 가능성만 제시되고 있어 기대감에 따른 주가 상승만 부채질하고 있어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만 배부르게 하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란 우려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 지난 2008년 HSBC가 외환은행 인수에 나섰을 당시 제시했던 가격이 장부가의 1.5배였기 때문에 대략 장부가의 1.3배~1.5배가 된다하더라도 주당 1만9000선에 이릅니다. 현재 주가가 1만5000선에 가까운 상황에서 1만7000~1만9000원까지 오른다면 약 13~20%정도의 이익밖에 챙기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효성이 하이닉스 인수를 포기한 가운데 오늘 하이닉스 채권단 의사결정기구인 주주협의회가 재매각 추진에 대해 최종 결정을 합니다.


금융계에 따르면 이변이 없는 한 채권단 대다수의 동의로 재매각 추진 안건이 통과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예상대로 재매각 안건이 통과되면 채권단은 다음 달 1일 매각 공고를 할 예정인데 그렇다면 또다시 M&A 이슈에 주가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LG전자가 사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구요. 전날 시장에서는 LG전자의 하이닉스 인수설이 불거지면서 긍정적인 시너지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LG전자 관계자는 "오너의 의중이 강하긴 하나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우건설은 복수 우선협상자를 선택한 상황에서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매각주관사 역할을 돌연 철회해 불확실성만 커지고 있습니다. 주 가는 나흘 연속 크게 떨어지면서 1만3000원대까지 밀려났습니다. 대우건설 매각으로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올랐던 금호산업도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다시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M&A 재료만으로 투자한다면 추가 손실도 그만큼 클 수 있다는 것을 염두해야할 것입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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