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밀 이미 기술적 환매수 및 숏 포지션 몰려..80불 돌파 못하는 유가도 하락 압력에 노출
[아시아경제 김경진 기자]24일 뉴욕상품시장이 하락 마감했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에서 균열을 드러낸 투심이 유럽장과 미국장에서도 양호한 美 거시경제지표에도 마음을 돌리지 않았다.
이날 달러 급락세가 전일 수준에서 제한된 데다 뉴욕증시가 낙폭을 줄이면서 상품가격도 낙폭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지만, 전일 고점을 높이고 종가는 낮추면서 생긴 기술적 하락압력을 떨치지 못했다.
US 코모디티즈 애널리스트 돈 루스는 "기술적으로 이미 옥수수와 밀의 상승 추세가 깨졌고, 중국 수요 증가 기대에 지지되고 있는 대두도 위태롭기는 마찬가지다"며 "시장 전반적으로 하락압력이 감돌고 있다"고 거래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10명의 대표 오일 애널리스트 및 기관으로 부터 톰슨로이터가 집계한 내년 유가 수요 전망이 일평균 130만 배럴 가량 증가해 수요 회복 속도가 공급증가 속도를 압도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고, 마스터카드사 스펜딩플러스도 지난주 美 소매 가솔린 수요가 전주대비 1.6% 전년대비 1.4% 하락했다는 호재를 공급했지만 유가는 배럴당 76달러도 지키지 못했다.
NYMEX 1월 만기 WTI선물가격이 전일대비 배럴당 1.54달러(1.99%) 하락한 76.02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나 장중 75.6달러까지 급락했다.
30일 만기가 도래하는 12월물 가솔린과 난방유가격은 이날만 각각 갤런당 2.04%, 1.53%씩 하락해 유가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발표된 3분기 美 GDP가 직전 발표치보다 하락한 2.8% 증가를 기록한 것이 악재로 작용해 COMEX 3월 만기 구리선물가격도 1파운드당 1.85센트 내린 3.14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LME 비철금속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 곡물은 기술적 매도세까지 겹쳐 낙폭이 가장 컸다.
CBOT 12월 인도 옥수수선물가격이 전일대비 1부쉘당 11.25센트(2.9%) 급락한 3.76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동일만기 밀 선물가격은 4.4%나 폭락했다.
전일 급락했던 ICE 기호식폼도 일제히 약세를 지속했다.
3월 만기 코코아와 커피선물 가격이 톤당 1.37%, 0.91%씩 하락하며 낙폭을 넓혔고, 동일 만기 설탕 선물가격도 0.3% 내렸다.
달러 반등세가 주춤한 가운데 금값은 이날도 올랐다.
COMEX 12월 인도 금 선물 가격이 전일대비 온스당 1.10달러(0.1%) 오른 1165.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도이치 방크 트레이더 마이클 블루먼로쓰는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 매수자로 돌아선 것은 엄연한 '달러 매도·금 매수' 신호다"며 "시장의 내년 인플레이션 상승 기대, 중앙은행 매수 입장 고수, 신규 자금의 지속적 금 매입이 이어지는 한 금을 팔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COMEX 12월물 금 선물옵션 만기 후 미결제 약정 규모가 급증한 것에 주목하며 시장이 온스당 1200달러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하기도 했다.
콴터테이티브 코모디티 리서치 컨설턴트 피터 페르티그는 "올해 안에 온스당 1200달러를 돌파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BDI(발틱건화물운임지수)는 83포인트(1.88%) 내린 4340을 기록 사흘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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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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