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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에 심는 브래지어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브래지어 없이 가슴을 섹시하게 유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성형외과 전문의들이 가슴을 탄력 있는 모양으로 죽을 때까지 유지해주는 이른바 ‘체내(體內) 브라’ 개발에 성공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상 최초의 체내 브라인 ‘컵 앤 업’ 시술은 3주 전 성공적으로 집도됐다. 시술 시간은 40분. 아침에 병원으로 가 시술 받고 점심 때쯤 퇴원할 수 있다.


컵 앤 업을 개발한 업체 오빅스 메디컬의 에이비 코언 이사에 따르면 “처음 시술 받은 30대 여성이 크게 만족하고 있다”며 “직장인이라면 집에서 이틀 정도 쉰 뒤 업무에 정상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컵 앤 업을 개발한 것은 이스라엘의 성형외과 전문의 에얄 구르 박사다. 인터넷에서 그의 연구결과에 접한 여성들이 현재 자원해 시술 차례를 기다리며 장사진까지 치고 있다.


컵 앤 업 시술 비용은 기존 가슴 성형 수술비보다 적은 4000파운드(약 770만 원) 정도다.


컵 앤 업은 섬유로 만든 기존 브라와 비슷하게 생겼다. 하지만 재질은 유방 임플란트에 이미 쓰이고 있는 실리콘이다.


시술 방법에 대해 설명하면, 먼저 양쪽 가슴 밑을 1cm 미만 절개한 뒤 실리콘 컵을 피하 1cm 지점에 삽입한다.


강력한 재질로 만든 가는 끈을 가슴과 어깨 사이의 갈비뼈에 티타늄 나사로 고정시킨다.


이어 끈 반대편을 실리콘 컵과 연결하면 원하는 모습으로 가슴이 자리잡는다.


코언 이사는 “오는 크리스마스 이전 또 한 차례 시술이 이뤄질 것”이라며 “앞으로 1년 안에 충분한 시술 결과를 얻으면 당국으로부터 승인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컵 앤 업은 원래 가슴이 좀 처진 여성을 위해 고안된 것이다. 그러나 가슴 처짐이 심한 여성을 위한 제품도 현재 개발 중이다.


구르 박사는 “컵 앤 업이 유방암 수술 이후 유방 복원 시술을 원하는 여성에게도 크게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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