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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4대강 1.2% 때문에 98.8% 내팽개치나"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제 때 예산을 처리해야, 정부가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다"면서 야당의 4대강 관련 예산심의를 촉구했다.


정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야당이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예산심의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4대강 사업 예산은 전체예산 291조8000억 가운데 1.2%"라며 "겨우 1.2% 때문에 98.8%의 예산을 내팽개쳐서야 되겠나"며 4대강 예산심의를 거부하고 있는 야당을 비판했다.


그는 야당의 복지예산이 축소됐다는 지적에 대해선 "내년의 복지예산은 총 81조원으로 우리 역사상 최대 금액"이라며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느라 이 예산을 제 때 통과시키지 못하면, 그 피해는 누구에게 돌아가겠나"고 반문했다.

아울러 그는 "예산심의 만큼은 정치색을 빼야 한다"면서 "예산에 정치색을 덧칠하면 우리 정치는 4류라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지 않나. 더 이상 이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4대강 사업에 일부 야당 의원들은 지역구에 가서는 찬성이지만, 여의도 국회만 들어서면 반대"라며 "영산강은 수질이 4급수, 5급수인 지역으로 전락한지 오래 됐다"고 4대강 사업의 당위성을 호소했다.


그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의 생활정치를 내세운 '민생투어'에 대해 "우선 국회부터 정상화시켜야 한다"면서 "서민과 약자를 위한 81조원의 복지예산부터 통과시키는 것이 진정한 생활정치, 찾아가는 정치"라고 압박했다.

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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