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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반갑다 아이폰"…시장 선점전쟁 막 올랐다

지난 22일부터 예약판매에 돌입한 애플의 아이폰이 예약접수 첫날부터 1만5000대의 예약판매가 이뤄지는 등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아이폰 출시로 포털 업체들의 스마트폰 시장 공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스마트폰 관련 서비스들을 차근 준비해온 포털업체들이 아이폰 출시를 계기로 모바일 콘텐츠시장을 선점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모바일 관련 시장이 포털 업체들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포털사이트들의 내년 사업전망과 주가에도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NHN(대표 김상헌)의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모바일로 지도, 사전, 웹툰 등 다양한 서비스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잇따라 론칭하며 스마트폰 시장에 대비하고 있다. 네이버 모바일은 총 10개의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 모든 애플리케이션이 아이폰에서는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아이폰 판매 이후 애플리케이션의 폭발적인 사용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모바일 홈페이지에 '아이폰 사전 예약 알아보기' 코너까지 따로 마련, KT의 '폰스토어'로 연동시켜놓기까지 했다. 네이버가 아이폰 판매에 얼마나 기대를 걸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아이폰 출시가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며 "아이폰이 출시되면 자연스럽게 이용자들의 무선 인터넷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며, 이에 따라 사용자들이 무선 인터넷을 통해 포털의 풍부한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도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 발 빠르게 대비해왔다. 지도와 TV팟 등 애플리케이션을 애플의 앱스토어에 등록해놓은 상태이며,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한 콘텐츠도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다.

특히 다음은 앞으로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떠오를 인맥 중심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준비하는 등 모바일 시장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를 반영하듯 다음은 지난 추석 선물로 전 직원에게 아이폰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인 '옴니아2'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직원들이 다가올 스마트폰 시장에 철저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체제를 갖춰나가고 있다.


다음 관계자는 아이폰 출시를 계기로 한 스마트폰 시장 개화에 대해 "건전한 시장 활성화 기반 마련을 위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이를 통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 및 모바일 웹시장이 더욱 활성화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이폰 예약 판매에 대한 인기몰이 소식이 전해진 후 이들 포털 업체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포털업체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NHN은 19만4500원(24일 종가기준)을 기록하며 20만원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고, 다음은 6만1700원을 기록하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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