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중동계 펀드인 자베즈파트너스가 선정된 것에 대해 대우건설 노동조합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우건설 인수와 관련, 꾸준히 의혹을 제기해 왔던 대우건설 노조는 우선협상대상자 발표이전인 23일 오전 성명서를 내고 "인수 주체의 실체가 명확하지 않다"며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경영권 유지를 위해) 사전에 작성한 각본에 따라 진행된 입찰이고 구조조정에 대한 의지도 찾아볼 수 없다"고 비난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대우건설 노조는 그간의 언론보도와 자체 정보수집을 통해 자베즈파트너스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예상했고 줄곧 반대의사를 나타내왔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우선협상대상자는 자베즈파트너스와 미국계인 티알아메리카 컨소시엄 두 곳이다.
노조는 "금호그룹은 대우건설 매각이 시작될 때부터 국내 펀드운용사와 중동 자본이 결합해 대우건설을 인수한 후에 2대 주주로서 경영권을 위임받겠다고 공공연히 이야기 해왔다"며 "자베즈파트너스와 자베즈 어드바이즈는 모두 각각 올 5월과 10월에 설립된 자본금 5000만원에 불과한 기업이며 펀드운용사인지 조차 국내에 알려져 있지 않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용규 대우건설 노조 대외협력부장은 "중동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ADIA)과 아부다비투자공사(ADIC)에 노조가 투자의향을 질의했지만 두 곳 모두에서 대우건설 입찰과 관련, '관심없다', '관련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대우건설 노조는 이날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직후와 오는 25일 오후 신문로 금호 1관 로비에서 잇따라 촛불행사를 갖고 24일 오전에는 노조 회의실에서 건설사무노조 중앙위원회의를 열기로 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