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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 막걸리 색깔 맛 너무 좋아요 "한잔 더!"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2009 막걸리 엑스포' 가봤더니...

"자, 막걸리 한잔 드셔보세요. 어떠세요? 한잔 더 드릴까요?"


지난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09 막걸리 엑스포' 전시장. 여기저기서 막걸리를 시음하는 이들이 가득하다. 사람들이 몰리면서 "한잔 더?"를 권하는 도우미의 손길도 바빠졌다.

'웰빙' 붐을 타고 국내 주류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은 막걸리. 최근 정상회담의 건배주로 채택되면서 막걸리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 같은 막걸리의 인기를 반영하듯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국내 최초로 열린 막걸리 엑스포 행사가 개최됐다.


행사 마지막 날인 22일에도 관람객들은 장사진을 이뤘다. 국내 최대 식품전시회 중 하나인 '서울국제식품산업전'의 하나로 열린 이번 행사를 찾은 관람객은 하루 약 2만5000여명 정도. 총 10만 여명이 찾은 이번 행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너는 단연 막걸리 전시장.

남자친구와 같이 데이트를 하러 왔다가 이곳에 들렀다는 대학생 김세희씨(24)는 "평소 막걸리를 좋아해 친구들과 막걸리를 즐겨 마신다"면서 "요즘엔 막걸리 칵테일이 여대생 사이에서 인기"라고 말했다.


외국인들에게도 막걸리는 인기였다. 홋카이도에서 한국관광을 온 이유키오 쿠니타씨(67)는 "막걸리 엑스포가 열리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급히 관광일정을 변경해 이곳을 찾았다"면서 "이렇게 다양한 막걸리가 있는 줄 몰랐다"고 놀라워했다.


사토 후미코씨(32)도 "막걸리는 맛이 부드럽고 순해 마시기 편하기 때문에 일본에서 막걸리를 즐겨 마셨다"면서 "색깔도 예쁘고 맛도 좋으면서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고 하니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한국 막걸리가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번 행사에는 모두 30여개 업체가 참가해 150여종의 다양한 막걸리를 대중들에게 선보였다. 서울탁주의 '장수막걸리'와 국순당 '생막걸리', 글로벌식품외식사업단의 '참살이탁주'를 비롯해 배 막걸리, 사과 막걸리 등 과일 막걸리는 물론, 울금 막걸리, 상황버섯 막걸리, 모과 막걸리, 매생이 막걸리 등 형형색색의 막걸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윤진원 글로벌식품외식사업단 대표는 "최근 막걸리가 대중들에게 사랑받으면서 막걸리 산업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막걸리 붐이 점점 더 확산돼서 국내 경쟁에만 한정되지 않고 한국의 막걸리가 세계무대를 상대로 경쟁하는 고급술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성황을 이룬 이번 행사의 성공은 앞으로 막걸리 엑스포가 독일의 맥주축제 '옥토버페스트'와 같은 세계적인 축제로까지 성장할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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