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스페인의 BBVA가 중국 투자를 확대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 스페인에서 2위 은행인 BBVA가 중국 본토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중국 시틱은행에 110억 유로(160억 달러)를 투자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BBVA가 보유한 시틱은행의 주식은 10%에서 15%로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은 외국기업이 자국은행 주식을 최고 20%까지만 보유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BBVA의 시틱은행 지분 확대는 다음주 만기되는 옵션 행사를 통해 이뤄진다. BBVA는 옵션 행사로 시틱은행의 홍콩 IPO 발행가보다 10% 높은 주당 6.45홍콩 달러에 주식을 매입할 수 있다. 시틱은행은 지난주 주당 6.47 홍콩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 BBVA의 투자 확대는 UBS와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가 지난 금융 위기로 인해 중국투자를 줄여야만 했던 것과 큰 대조를 이룬다.
스페인 금융 그룹들은 최근 글로벌 확장 정책을 펴고 있는데 스페인의 최대 은행 산탄데르 은행과 BBVA는 늘어나고 있는 현금 보유액을 미국에 투자해 왔다. BBVA는 지난 8월 파산한 미국 개런티 은행을 공개입찰을 통해 인수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스페인 은행들이 이와 같이 세계 금융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탄력적인 대손충당금제도와 예대업무중심의 경영관행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BBVA의 경우 올해 9월까지 자기자본을 110bp 늘렸다. 이로 인해 위험 가중 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BIS비율)을 8%까지 높일 수 있었다.
BBVA는 2006년 시틱 은행에 투자하면서 스폐인계 은행으로서는 최초로 아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중국 은행 산업에 210억 유로를 투자해 유럽 은행 중 최대 투자액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BBVA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BBVA의 아시아 총괄 사장 마뉴엘 가라타스는 FT를 통해 "우리는 시틱은행과 더 깊은 관계를 맺을지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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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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