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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원·달러전망]연저점, 미련 vs 경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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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1140원대에서 1160원대 후반까지 넘나들었다. 장중 기준으로 봤을 때 지난 17일 연저점 1149.7원에서 지난 20일 1168.5원까지 18.8원 정도를 등락한 것.


일단 사흘 연속 종가기준으로 연저점이 경신됐지만 한국전력 달러 수요가 주초반 환율은 탄탄히 지지했다. 때마침 정부의 외화유동성 규제안, 메릴린치의 주식 대량 순매수 소식들이 전해지면서 환율은 1168.5원까지 급등했으나 한전 수요가 해소되고 증시 역시 큰 움직임이 없자 1150원대로 레벨을 급격히 낮췄다.

이번주 환율은 레인지 상하단을 다소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을 앞두고 환율 그래프가 다소 꺾이기는 했지만 글로벌 달러의 움직임과 단발성 수요, 당국 개입 경계감에 눈치 장세는 여전하다. 아울러 주초부터 외인 주식 자금, 국민연금 수요 등 굵직한 수요도 대기중이다.

월말을 앞두고 11월말 외국계펀드, 외은지점 북클로징과 오는 27일 개장전에 처리될 수출보험공사의 마바이 물량도 예상되고 있다.


다만 환율이 지난 주 5거래일동안 줄곧 1150원대에서 마감했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할 듯하다. 한때 한전수요와 숏커버, 역외비드가 합세하면서 1168원선으로 치솟았지만 환율은 상승폭을 뱉어낸 채 마감했다. 시장참가자들의 심리는 아래쪽에 대한 미련을 갖고 있는 상태다.


이같은 연저점에 대한 미련이 당국 개입 및 주식자금, 국민연금 수요, 글로벌 달러 약세 주춤 등의 경계감을 누를 수 있을지가 환율 방향성의 관건이 될 수 있다.


◆주말 뉴욕증시 하락, 역외환율 상승


주말 뉴욕증시는 델 실적 악화, ECB의 긴축 정책 시사로 약세로 출발한 후 달러 강세 등으로 사흘째 하락세로 마감했다. 특히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프랑크푸르트 '유럽은행총회' 연설에서 긴급 유동성 공급 조치들 중 일부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피하기 위해 중단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뉴욕증시도 찬바람이 불었다.


주말 역외 환율은 달러 강세를 반영하며 소폭 올랐다. 20일(현지시간)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61.0원/1163.0원에 최종호가되며 거래를 마쳤다. 이는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95원을 감안하면 현물환종가(1159.0원) 대비 2.05원 오른 수준이다. 원달러 1개월물은 장중 저점 1163.0원, 고점 1166.0원에 거래됐다.


코스피지수는 견조한 상승세를 조금씩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메릴린치가 이중 5000억원 이상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시장을 놀라게 했지만 증시 참가자들은 이같은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어느정도 일회성 재료인 만큼 다소 신중한 분위기다.


지표 행진, 증시 움직임 기대해 볼만


이번주 국내 주요 지표는 오는 25일 한국은행의 경제동향 간담회 결과, 27일 10월 국제수지 동향 등이다.


뉴욕 시장에서는 소비 관련 지표와 주택 지표가 줄줄이 대기중이다. 특히 24일 발표되는 주택지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오는 23일에는 10월 기존주택판매, 오는 24일 예정된 3분기 국내총생산 수정치, 11월 소비자신뢰지수, 9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9월 연방주택금융국(FHFA) 주택가격지수, 오는 25일에는 10월 개인소득과 개인지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10월 내구재 주문, 11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심리지수, 10월 신규주택판매 등이 기다리고 있다.


추수감사절 등을 끼고 연말 쇼핑 시즌의 소비 회복 여부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소비관련 지표의 움직임도 관심사다.


◆굵직한 공기업 달러수요 바톤터치..한전 수요 끝, 국민연금 주목


지난주 총 12억불에 달하는 교환사채(EB) 조기상환 물량을 사들이면서 원달러 환율 1150원대를 탄탄히 지지했던 한국전력의 매수세가 지난 20일로 마무리됐다. 굵직한 물량 하나가 소화되면서 외환시장은 다음 물량인 국민연금 수요를 보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15일 발표한 HSBC타워 매입 자금 총 14억불~15억불 가량을 이르면 이달말, 늦어도 12월초까지 납입 완료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이 자금의 70%는 스왑시장을 통해, 30%는 현물환 시장을 통해 조달하기로 했다. 그러나 30%의 현물환 매수 금액도 이중 약 3억불 정도가 이달 둘째주에 현물환 매입을 통해 계약금 차원에서 선지급된 만큼 이번주 예상 금액은 이에 못미치는 수준이 될 것으로 국민연금 측은 내다봤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지난주 아시아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전체 금액 중 70%는 스왑시장을 통해, 30%는 현물환으로 조달할 계획"이라며 "다만 실제 현물환 매수금액은 30%에 못미치는 2억~3억불 수준이 될 것이므로 원ㆍ달러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현물환 2~3억불의 현물환 매수 금액도 국민연금이 종전의 헤지 비율을 높이기 위해 현물환에서 팔려고 했던 물량과 상쇄시켜서 처리할 수 있는 상태로 실제 현물환 수요는 2억불 내외에 그칠 것이라며 시장에 충격을 주지않는 범위에서 조금씩 분할 매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민연금 수요의 경우 금액은 크지 않지만 지난 주 한전의 물량공세에 환율 레인지 하단이 단단히 막히는 것을 본 시장참가자들로서는 심리적 경계감이 작용하는 분위기다.


◆월말 북클로징, 수보 마바이 물량


아울러 11월말 해외펀드 및 외은지점의 북클로징 역시 월말을 맞아 관심 재료로 남아있다. 이달초부터 꾸준히 이뤄진 것으로 보이지만 월말을 앞두고 헤지펀드들의 숏포지션 청산이 이어질 가능성을 시장참가자들은 염두에 두고 있다.


수출보험공사의 마바이 물량도 이번주 수요사이드 재료다. 통상 월말 하루전날 개장전에 처리되는 만큼 오는 27일 약 2억달러 가량이 처리될 예정이다.


다음은 시중은행 및 외국계 메인딜러들의 주간 원달러 환율 전망.


A외국계은행
환율이 결국 중공업체 네고물량에 부딪혀 내려갔지만 레인지 권은 여전히 우세해 보인다. 주초부터 굵직한 수급이 예상된다. 주식 자금과 국민연금 매수 물량 등으로 봤을 때 1155.0원~1165.0원 정도 주거래를 나타낼 것으로 본다. 이번주 예상 레인지는 1150원~1170원.


김두현 외환은행 차장
글로벌 달러 자체가 박스권에 갇혀 있는 형국인 만큼 탈피되기 전까지는 원달러 환율도 같은 맥락을 나타낼 듯하다. 확률적으로 봤을 때 숏이 깊은 만큼 위쪽으로 트라이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주 예상 범위는 1150.0원~1170.0원.


노상칠 국민은행 팀장
한전 관련 수요가 이미 나온 것으로 확인됐으니 물량 흡수 된만큼 일방적으로 빠지지는 않을 듯하다. 상반기에는 주식자금, 무역수지 기대심리로 외화예금 물량 많이 나왔는데 하반기에는 주식자금도 뜸하고 무역수지 관련해서도 실수요가 미리 파는 경우가 많아 물량 자체가 제한적인 상황이다.


아래쪽에서는 국민연금, 한전 등의 큰 수요가 이벤트 성으로 나와 수급이 맞았다. 1150원 정도가 의미있는 레이트로 보이며 국제금융시장 달러화 방향에 따라 1150원~1170원 정도 레인지로 예상된다.


김장욱 신한은행 과장


역내 플레이어들 숏마인드가 강했는데 역외세력이 이틀째 숏커버하고 한전 물량 등이 유입되면서 환율이 급격히 올랐다가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다시 하락했다. 다음주에는 다소 관망세에 접어들 수도.


외화건전성 규제안 부분. 브라질 헤알화 안정책, 증시 더블딥 가능성 등이 나온 부분과 1150원선이 수주간 공고히 지지된 점 등을 고려할 때 수급과 시장심리가영향을 받을 수 있다. 국민연금은 큰 물량 아니지만 일단 결제요인으로서 심리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예상 레인지는 1150.0원~1170.0원.


김성순 기업은행 차장
환율이 레인지에 머물 것으로 본다. 일단 단기 바닥은 좀 확인한 듯하다. 아래쪽에 대한 경경계감. 결제수요가 있어 위로 오를 상황도 아니고 레인지 내에서 등락할 듯하다.


역외 매수 부분은 한전 수요도 있었지만 외환규제 관련된 부분과 글로벌리 아시아통화 약세 등의 영향도 큰 듯 해 글로벌 달러 인덱스 움직임에 따라 등락할 듯하다. 이번주 예상 범위는 1150원~1180원.


정운갑 부산은행 부부장
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 까지 하락조정은 어느정도 이뤄진 듯하다. 다음주 월말이라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매물이 많거나 글로벌 달러가 약세로 흐르면 1150원선을 트라이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1140원 초반도 예상해볼 만하다. 이번주 예상 범위는 1140원~1170원.


최수민 농협 차장
다음주는 11월말 결산인 헤지 펀드들의 숏 포지션 청산으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일단 올라가면 중공업을 비롯한 수출업체 네고로 상승폭은 제한될 듯하다. 이번주 예상레인지는 1150.0원~1180.0원.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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