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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랠리 기대감 저하' 사흘째 하락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뉴욕증시가 사흘째 하락했다.


그간의 증시랠리에 대한 불안감과 더불어 상품 및 주식시장에서의 차익 실현이 일제히 밀려드는 분위기다. 다만 달러화, 엔화 등의 안전자산성 통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14%(13.90포인트) 하락한 10318.4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 또한 0.32%(3.53포인트) 빠진 1091.37에, 나스닥지수도 0/50%(10.78포인트) 하락한 2146.04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막판 한차례 반등하면서 상승 반전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고개를 떨구었다.

-트리셰 ECB총재 "유동성 지원자금 거둬들여야"


이날 뉴욕증시는 이렇다할 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장 클라우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총재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서 긴급 유동성 자금지원을 거둬들여야 한다며 출구전략의 필요성을 다시금 언급하면서 유럽증시에 이어 하락세를 나타냈다.


세계 3대 컴퓨터 생산회사인 델의 실적이 시원찮았던 것도 뉴욕증시를 하락으로 이끌었다.


이날 델사는 시장 점유율 하락과 PC 부품 단가의 인상으로 인해 수익이 크게 줄어든 결과를 내놓았다. 델사의 올 3분기 순이익은 3억3700만 달러(약 3919억원), 주당 17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억2700만 달러(주당 37센트)에 비해 55% 감소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5% 감소한 129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순익 주당 27센트, 매출 131억 달러 수준에 크게 못미치면서 시장의 실망감을 불러왔다.


-유가 하락, 금값은 고공행진


미 증시 하락은 달러화 강세를 더욱 부추기면서 상품 시장 하락으로 고스란히 반영됐다.


국제유가는 이틀연속 하락했다. 유로화 대비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상품 및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가 줄었기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뉴욕 상품거래소(NYME)에서 12월 인도분 국제유가는 미국 뉴욕시간 오후 2시30분 현재 배럴당 76.83달러로 전일대비 0.8%가 하락했다. 유가는 지난주 대비 0.6%나 빠졌으며 올해만해도 무려 72% 하락했다.


에너지 조사업체 리터부쉬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쉬 회장은 "우리는 강달러로 인한 유가 하락의 또 다른 단계를 보고 있다"며 "대부분의 시장이 베어리쉬하다"고 언급했다.


반면 금은 여전히 각광받는 분위기였다. 금값은 내리 6거래일째 고공행진이다.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낼 경우 대체 수단으로서 금속에 대한 투기 수요가 늘어난 것.


미 NYME에서 12원 인도분 금 선물은 온스당 1146.80달러로 전일대비 0.4% 올랐다. 한 시장참가자는 "사람들이 달러가 아직 깨지지 않았다는 생각에 여전히 금을 사모으는 분위기"라며 "만약 달러가 랠리를 보이면 차익실현을 위한 구실이 될 것이며 하락시마다 매수 기회가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달러, 엔화 강세.."안전자산 선호 부각"
글로벌 달러는 강세를 이어갔다. 증시하락으로 인해 연말까지 주식을 팔려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유로화 매도, 달러 매수가 늘었다.


엔화 역시 강세를 보였다.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식 인덱스가 하락하면서 고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감소하자 엔화 매수 쪽으로 기울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1.4925달러 대비 1.4847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88.96엔 수준에서 소폭 등락했다. 엔화는 유로대비로도 강세를 나타내 유로엔환율은 132.07엔까지 하락했다.


웰스파고 은행의 한 외환전략가는 "시장이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분위기"라며 "달러가 혜택을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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