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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프로축구서 사상 최대 승부조작

챔피언스리그 등 최소 200경기 사전 조작
200명 연루 170억원 챙겨, 17명 체포
獨 수사당국 “빙산의 일각, 추가 수사할 것”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유럽의 프로축구 리그에서 최소한 200경기가 사전 승부조작됐다는 사산 최대규모의 사기사건이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독일 보쿰 검찰과 경찰은 2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올초부터 최소 유럽 프로축구에서 최소 200경기가 승부조작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보쿰 검찰은 유럽의 다른 수사기관과의 공조 수사를 통해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영국 등에서 50여차례의 수색을 진행한 혐의로 독일 15명, 스위스 2명 등 17명의 승부조작 용의자들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스포츠 베팅에서 돈을 벌기 위해 선수, 코치, 심판, 축구클럽 관계자 등을 매수했거나 매수하려했으며, 이를 통해 이들이 벌어들인 돈은 무려 1000만유로(약 1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부 조작은 유럽 9개국에서 발생했다고 독일 검찰은 전했다.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챔피언스 리그 3경기, 유로파 리그 12경기 21세 이하 유럽선수권대회 1경기를 비롯해 독일 2, 3부리그 32경기, 오스트리아 1, 2부리그 11경기, 헝가리 13경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8경기, 슬로베니아 7경기, 크로아티아 16경기, 터키 29경기, 스위스 28경기, 벨기에 17경기 등으로 1부 리그는 물론 돈의 유혹에 약한 2부 리그, 하위권 리그까지 가리지 않고 승부조작이 이뤄졌다.


독일 검찰은 하지만 지금까지 적발된 불법 행위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200여명이 승부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으나 그 숫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유럽축구연맹은 국제범죄조직의 대규모 승부조작 사건은 큰 충격이라며,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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