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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내년 예산 2846억원 편성

세수 부족으로 긴축예산 편성, 경상 경비 절감, 주민복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집중 예산 배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북구의 내년도 예산 규모가 나왔다.


강북구(구청장 김현풍)는 2846억원 규모의 2010년도 예산안을 편성, 구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올 예산 2821억원보다 0.9%(25억원) 증가한 수치로 일반회계가 2711억원으로 올 당초예산보다 1.6%(44억원) 늘었으나 특별회계는 135억원으로 (올 예산보다) 12.2%(19억원)가 줄었다.


그동안 일반회계의 경우 매년 200억~300억 원 규모의 세수 증가로 주민 복지와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에 적절하게 배분돼 사용돼 왔다.

그러나 내년도는 지방세법 개정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지방세 25억원을 비롯 세외수입, 조정교부금 등에서 총 73억원이 감소(보조금 제외)돼 긴축예산 편성이 불가피했다.


강북구는 이를 감안 공무원 인건비를 동결하고 사무관리비 20% 절감, 업무추진비와 행사성 경비 10% 절감 등 경상 경비를 최대한 아껴 주민복지, 지역경제 활성화 등 주민 삶의질 향상을 위한 사업 추진에 역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


또 민선 4기를 마무리하고 민선 5기를 새롭게 시작하는 시기를 맞아 그동안 진행돼온 주요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뒷받침을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2010년도 예산안 중 인건비, 행정운영기본경비 등을 제외한 총사업비는 1982억으로 이 중 사회복지 부문이 올보다 103억원(9.9%) 늘어난 1142억원을 편성, 총 예산의 40.1%를 차지했다.


또 일반공공행정 245억(8.6%), 도로교통 215억(7.6%), 환경보호 121억(4.3%), 보건의료 76억(2.7%) 등 순으로 이어진다.


이를 사업별로 세분해보면 환경개선사업에 360억원, 기초노령연금, 노인일자리 지원, 노인복지시설 건립 등 노인복지 증진사업에 295억원, 일자리 창출 등 서민경제기반 안정에 30억원이 배정됐으며 동 행정 기반관리와 주민자치센터 환경개선 등 자치행정 역량 강화에 32억원, 정보인프라 구축에 15억원, 공공청사 건립에 16억원이 투입된다.


또 도로개설 등 도로환경 조성사업에 99억원, 주택가 공영주차장 확보 와 녹색주차마을 조성 등 주차환경 개선사업에 71억원, 생활폐기물 자원화 등 폐기물 관리에 72억원, 공원녹지 이용공간 확충사업에 33억원, 보건의료서비스 향상에 76억원, 문화예술 진흥과 생활체육 활성화 등 문화체육에 70억원, 교육환경 개선사업에 46억원 등 주민 생활 여건 개선과 문화, 복지, 교육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키로 했다.


한편 이번 예산안은 23일 개원되는 강북구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16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강북구청 정명수 기획예산과장은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세수부족과 서민생활 안정을 각종 지출 요구 증가 등으로 가용 예산이 부족하지만 효율적인 재정 운영으로 주민들을 위한 사업 추진에 아무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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