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비바람이 변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올 시즌 최종전인 ADT캡스챔피언십(총상금 3억원)의 우승 향방에 심술궂은 제주날씨가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서희경(23ㆍ하이트)은 개막을 하루 앞둔 19일 제주 롯데스카이힐제주골프장(파72ㆍ6296야드)에서 열린 프로암 대회 직후 "하루 종일 덜덜 떨었다"면서 "내일은 비 예보까지 있다"면서 걱정했다.
서희경을 약 1000만원 차로 추격하고 있는 유소연(19ㆍ하이마트) 역시 "코스 자체가 까다로운데다 강풍까지 심해지면 스코어를 지키는 것이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소연은 그러나 "제주바람에 익숙하고, 이를 대비해 낮게 깔아 치는 녹다운 샷을 평소에 많이 연습했다"면서 상금여왕 등극에 대한 투지를 불살랐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두터운 방한복과 함께 귀마개와 목 토시 등으로 중무장을 했다. 남민지(21ㆍLIG)는 특히 마스크까지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남민지는 "며칠 전 내려왔는데 찬바람에 얼굴 피부가 모두 상했다"면서 "그대로 놔두면 너무 따가워 임시방편으로 착용했다"고 설명했다. 강다나(19ㆍ코오롱) 역시 입김으로 손을 녹이며 연습을 계속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한편 서희경과 유소연을 첫날부터 한 조로 묶어 '흥행카드'로 편성했다. 두 선수는 20일 오전 11시30분 1번 홀에서 출발한다. 이번 대회는 상금랭킹에 따라 2인 1조로 조 편성을 해 스트로크플레이 방식이면서도 일대일 매치플레이처럼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볼 수 있게 됐다.
제주=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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