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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 JAL에 10억弗 지원 제안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델타항공이 일본항공(JAL)에 10억 달러를 지원할 의사를 밝히면서 글로벌 대형 항공사들의 아시아 시장 각축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JAL에 총 10억 달러 지원 방안을 제안했다. 여기에는 자산담보 융자 2억 달러와 손실 보전 3억가 포함되며, 여기에 델타항공이 속한 항공동맹체 스카이팀이 5억 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이 골자다.

통신은 델타항공과 스카이팀의 이번 결정은 라이벌 동맹체 원월드로부터 JAL을 뺏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를 통해 일본시장은 물론 아시아 항공 시장 중 최대 규모인 중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


항공시장은 90년대 말부터 비용절감과 손쉬운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항공 동맹체를 조직하기 시작했다. 현재 델타항공과 대한항공이 속한 스카이팀, 아메리칸에어라인의 원월드, 아시아나항공의 스타얼라이언스가 전세계 항공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JAL은 1999년 아메리칸에어라인과 제휴를 맺은 후 2007년 원월드에 합류했다. 이 때문에 원월드 외의 다른 항공동맹체들은 호시탐탐 JAL을 뺏을 기회를 노리고 있었고, 이번 JAL의 파산은 최대 기회가 되는 셈.


특히 일본 정부는 JAL의 회생 지원을 미루며 외국 항공사들에게 규제를 풀어주는 것을 조건으로로 JAL과의 제휴를 적극 권장했다. 글로벌 항공사들은 가깝게는 내년 4개의 활주로를 증설하는 하네다 공항에 정기편을 증설하기 위해, 장기적으로는 중국 시장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JAL 지원을 적극 검토했다.


그 중 가장 먼저 나선 것은 원월드로 사모펀드 TPG를 통해 10억 달러, 아메리칸에어라인으로부터 3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원월드는 만약 JAL이 동맹체를 스카이팀으로 바꾸면 매출이 5억 달러나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델타항공의 스카이팀은 "아메리칸에어라인보다 델타항공의 일본객 승객이 3배나 많기 때문에 스카이팀에 들어오면 연간 4억 달러의 수익이 생길 것"이라며 "우리는 JAL의 회생 비용이 얼마가 들던지 부담할 용의가 있다. 또한 우리의 지원 계획은 좀 더 포괄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JAL의 선택만이 남은 상황. 통신은 JAL 관계자가 델타 항공의 지원 제안에 대해서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지만 지난 주 JAL의 하루카 니시마츠 회장이 "원월드에 머무는 것이 이치에 맞다. 그리고 아메리칸 에어라인과 더욱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이 반독점 규제를 피할 수 있는 길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델타항공의 JAL 지원 제안 후 아메리칸에어라인은 18일(현지시간) 3.7% 하락한 5.77달러로, 델타항공은 1.8% 떨어진 7.76 달러를 마감했다. JAL은 19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전일 종가 대비 1.02% 상승한 99 엔에 거래되고 있다.

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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